5부지런한 사람의 계획은 풍족하게 만들지만 성급한 사람은 가난에 이른다.
잠언 21장 5절
여기서 부지런함은 날카로움이란 의미가 있다. 성경은 말이 되는 쪽으로 단어의 의미를 정하는 것보다, 말이 안되는 쪽의 의미로 단어를 해석해야, 성경 저변에 깔려있는 의도를 잡을 수 있다.
부지런한 자라고 해석한 히브리어 ‘하루쯔’의 의미를 날카로움이라고 해석할 때, 구절의 대구법은 날카로움과 조급함을 대조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성경에서 조급함의 반대는 막연한 도덕적 부지런함이 아니다.
4교만한 눈과 거만한 마음, 악한 사람의 밭갈이도 죄다.
잠언 21장 4절
날카로움과 조급함을 대조한 5절 이전에 4절은 교만을 다루고 있다. 여기서 ‘과’라고 해석된 접속사를 ‘즉’으로 해석하면 다음과 같아진다.
‘눈이 높은 것 즉 마음이 교만한 것 즉 악인의 형통함은 죄다’
날카로움과 조급함을 말하기 이전에 높은 눈= 마음의 교만=악인의 형통 을 말하고 있다.
높은 눈 마음의 교만 악인의 형통은 선악의 판단 기준이 인간 자신에게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4절에 앞선 2절 3절은 사람의 눈이 공의의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의 눈이 공의의 기준이라는 것을 전제해준다.
2사람의 모든 길은 자기 눈에 바르지만 여호와는 마음을 살피신다. 3의와 공의를 행하는 것이 제사보다 여호와께 더 기쁘다.
잠언 21장 2-3절
이 두 구절을 요약하면, ‘자기 보기에 정직하게 산다고 착각하지 말고, 하나님의 기준에 부합한 정직을 추구하라’는 메시지를 함축하고 있다.
이런 맥락을 미루어 살폈을 때, 날카로움과 조급함을 대조한 5절의 의미는 명확해진다.
날카로움은 하나님의 말씀을 대할 때 말씀에 대한 하나님의 의도가 명확해질 때까지, 인간적으로 읽지 말라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이해관계적인 인과율을 따라 말씀을 섣불리 자신에게 적용하는 경향이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서도, 인본주의적인 반성을 답습하기에 바쁜 것이다. 성경을 읽고 말씀 저변에 깔린 주님의 의도를 사모하는 것보다, 자신이 얼른 독후감을 정해버리고 싶은 것이다.
성경은 예수님의 은혜 가운데 성령으로 읽어지는 책이다. 얄팍한 인간적인 지혜로 읽는 순간 윤리도덕으로 전락한다. 그러나 샛별이 뜨기까지 기다리면, 하나님을 도구로 삼으려는 우리의 저의를 유치한 윤리도덕으로 포장하려했던 우리 자신의 교묘함을 찔러 쪼개는 검으로 말씀이 읽어진다. 성경을 통해 인간적인 교훈을 얻으려 하지 말고, 주님과의 관계에서 자신의 교묘한 저의들을 찔러 쪼개어, 주님의 뜻대로 산제사를 드리게 되는 날카로움을 사모하라.
19그래서 우리에게는 예언의 말씀이 더욱 확실해졌다. 여러분은 날이 밝고 샛별이 여러분의 마음에 떠오를 때까지 어두운 곳을 비추는 등불을 대하듯 그 말씀을 대하는 것이 좋다.
베드로후서 1장 19절
12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으며 어떤 양날의 칼보다 날카롭다. 혼과 영, 관절과 골수를 가르고 마음의 생각과 의도를 판단한다.
히브리서 4장 12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