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하나님은 모든 것을 그때에 맞게 아름답게 만드셨고, 사람의 마음에 영원을 두셨다. 그러나 사람은 하나님께서 처음부터 끝까지 하신 일을 찾아낼 수 없다.
전도서 3장 11절
사랑에 사랑을 덧칠하다 보면, 사람은 염려하기 시작해요.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미리 생각하기도 하고, 주변의 좋지 못한 헤어짐들을 보며 자신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근심하게 되지요. 염려와 근심은 해본 사람이라면 알아요. 그것이 얼마나 많은 에너지가 드는 일인지를요.
사람들은 근심과 염려 속에서 점점 피로해져서인지, 본래 티 없이 진심으로 주고받던 사랑에 주섬주섬 무화과나무 치마를 입히곤 해요. 계속 그대로 지내면 안 될 것 같고, 의도치 않게 식어가는 너와 나의 마음을 바라보며 안절부절못하게 됩니다. 점점 사랑이 힘들고 버거워져요.
이렇기에 많은 사람은 변함없는 사랑이란 이상적인 것이라 치부하고, 영원과 사랑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이별과 죽음이 있기에 사랑이 아름다운 것이라며 스스로 위안을 삼기도 해요. 그러면서도 동화책에는 영원과 사랑을 결부시키며 모순된 관념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동화책 속에서나 보았던 영원과 사랑이 실제가 되게 하시는 분이세요. 왜냐하면 하나님이 곧 영원이시기 때문이에요. 시간 속에 갇혀 있는 우리는 영원을 시간적으로만 생각하지만, 영원이란 피조 세계 밖을 의미하기도 하지요. 이 세상에서 추구할 수 없는 것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아들과 아버지로부터 오는 영원한 사랑이 우리에게 부어져야만 해요.
주님으로부터 영원한 사랑을 받아, 사랑과 영원을 동화책에서만 보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삶에서 가능하게 하는 것이 얼마나 복된 일인가요? 내가 할 수 없다고 해서 영원한 사랑이 없는 것이 아니에요. 동화책 속의 허구로만 접했기에 영원한 사랑이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스스로는 할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가능하시다는 말씀을 믿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할 때, 부어주시는 성령으로 영원한 사랑이 믿어지기도 하고 누려지기도 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