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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

열매

18아침에 성읍으로 돌아오실 때 예수께서 배가 고프셨다. 19길가에서 무화과나무 1그루를 보시고 다가가셨지만 잎사귀밖에는 아무것도 찾지 못하셨다. 예수께서 그 나무에게 말씀하셨다. “이제부터 영원히 네게 열매가 맺히지 않을 것이다.” 그러자 무화과나무가 곧 말라 버렸다.

마태복음 21장 18-19절

주님은 배가 고프셨습니다. 무화과 열매 하나를 드시고 싶으셨습니다. 주님께서 원하셨던 것은 그분의 목마름과 주림을 잠시라도 달래 주는 열매였습니다. 그러나 열매는 없고 잎만 무성한 나무를 보시고 화내셨으며, 앞으로도 열매를 맺지 못하도록 저주하셨습니다.

열매 없이 잎만 무성한 무화과나무는 장사꾼의 소리로 가득 찬 성전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교회, 사역은 많으나 하나님과의 교제는 사라진 교회, 복음은 외치지만 순종은 없는 보험회사가 된 교회를 말합니다.

오늘날 우리가 자랑하는 수많은 교인 수, 능숙해진 사역 방식, 다양한 활동들은 대부분 잎사귀일 뿐입니다. 진실한 신앙을 추구해야 할 자리에 신앙적 교양을 늘어놓고, 하나님과 사랑해야 할 자리에 체면을 챙기며, 용서해야 할 자리에 사회생활을 하고, 동역해야 할 자리에 종 부리듯 형제들을 대하는 모습은 잎사귀의 무성함일 뿐입니다.

심판은 없을 것이라는 신념을 지키기 위해 교리라는 아성을 쌓습니다. 정작 구원의 주님이 찾아오시면 놀라고, 회개하라는 세미한 음성은 정죄라 여기며 거절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두 번, 세 번 여리고성을 다시 쌓습니다. 천사들이 나팔을 불 때까지 서로를 위태롭게 붙잡아 연합이라 부릅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따르라 가르치지만, 실제로는 자신이 세운 계획을 자랑합니다. 꿈을 꾸었다, 예지를 받았다, 비전이 있다 말하며, 야망을 아들 삼아 키워 결국에는 멸망으로 이르게 만듭니다. 그것을 열매라 부르지만 실상 육체의 욕망을 이루고 또 이루는 일입니다. 그 안에 어디에 헌신이 있으며, 어디에 상냥함이 있으며, 어디에 진실이 있습니까?

입술은 달콤하고 부드러우나, 마음에는 주님의 못자국도, 주님의 땀방울도 없습니다. 거짓된 종교생활의 포학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열매란 순종하며 빚어진 고통의 흔적입니다. 불순종에서 벗어나려 몸부림치며 흘린 눈물의 소금자국이 마음에 있어야 합니다. 주님을 사랑하시다 아프셨던 그분과 소통이 될 만큼, 사랑하기 위해 몸부림친 흔적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 자녀에게 주님은 오셔서 “그동안 내가 주렸는데, 네 열매로 목이 축였노라. 배가 채워졌노라” 하실 것입니다. 주님께 드릴 익은 열매가 되기를 소망해야 합니다. 악을 미워하지 않으면 선을 따를 수 없습니다.

9사랑에는 위선이 없어야 합니다. 악을 미워하고 선에 붙어 있으십시오.

로마서 12장 9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