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폰트 크기
보통 16px

악과 불의를 행하는 자

1악을 행하는 자들 때문에 불평하지 말며 불의를 행하는 자들을 시기하지 말지어다 2그들은 풀과 같이 속히 베임을 당할 것이며 푸른 채소 같이 쇠잔할 것임이로다 3여호와를 의뢰하고 선을 행하라 땅에 머무는 동안 그의 성실을 먹을 거리로 삼을지어다 4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 5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6네 의를 빛 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 같이 하시리로다

시편 37편 1-6절

앞서 악과 불의를 행하는 자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악과 불의를 행하는지는 나와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뒷구절에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삶을 나열하고 있으므로, 시편 37편의 처음에 기록되어 있는 악과 불의를 행하는 자들이 어떤 악과 불의를 행하는지를 반증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삶은 먼저 의뢰하고 선을 행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말 하나님께 묻고 사는지 모를 정도로 자기의 계획대로 바쁘게 살아갑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에는 반드시 기다림과 하나님께 의뢰함이 필요할 텐데, 믿는다는 사람들의 모습도 정신없이 바쁘기 때문에 하나님을 믿고 의지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본받을 틈이 없습니다.

하나님께 의뢰하고 선을 행하는 삶은 곧 하나님의 성실을 먹을거리로 삼는 삶입니다. 성경을 통해 자신의 성실함을 계발하는 데 혈안이 되어 있으니, 교회에서는 윤리적인 가르침 외에는 들을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성실함을 우리의 먹을거리로 삼으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아는 하나님은 제 삶에 간섭하시는 분이셨습니다.

또한 우리가 하나님을 기뻐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면 우리 마음의 소원을 들어주신다고 하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구절의 전제를 놓치는 것 같습니다. 먼저 하나님을 기뻐하는 자의 소원은 하나님의 소원을 마음에 품는 것일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소원을 전제로 하나님을 기뻐하려는 간사함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고 하십니다. 그를 의지하면 하나님이 이루신다고 하십니다. 갈 길을 내가 정하고도 하나님께 맡겼다는 것은 우스운 모순입니다. 길을 맡긴다는 것은 길을 정하시고 이끄시는 권리를 하나님께 내어드렸다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그러나 믿는 사람들이 오지 않은 내일을 자랑하고 장래의 계획을 자랑할 때, 하나님의 아픈 마음을 묵상하게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먼저 기뻐하고, 길을 하나님께 내어드리며, 그를 의지하면 ‘네 의를 빛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같이 하시리로다’라고 하십니다. 자세히 읽으면 하나님을 기뻐하고 길을 내어드리고 그를 의지하는 자의 뜻과 공의는 곧 하나님의 뜻이 되는 것입니다. 잠언 19장 21절에도 사람의 마음에는 많은 계획이 있어도 오직 여호와의 뜻만이 완전히 서리라고 하십니다. 하나님과 마음을 합하는 것이 일의 진척이나 제 계획대로의 삶보다 전제되지 않으면, 악과 불의를 행하는 자라는 것을 묵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