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
시편 37편 4절
성경의 핵심 구절을 예쁜 카드에 적어서 나눠주는 것을 저는 참 좋아해요. 그런 구절 중에서도 시편 37편 4절은 특히 인기가 많은 구절이지요. 네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신다는 말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니, 참 놀랍고 기분이 좋습니다. 마치 램프의 요정을 만난 듯한 기대감이 생기기도 해요. 하지만 앞뒤 구절을 잘라내고 읽으면 우리의 신앙은 맹신이 될 수 있습니다.
맹신이란 보지 않고 믿는다는 뜻이에요. 우리는 흔히 성경 말씀이 내 마음대로 해석되기를 간절히 바라곤 합니다. 하지만 모든 말씀은 하나님의 뜻에 달려 있어요. 오늘 시편 구절은 앞뒤 문맥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구절 자체를 자세히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함정을 피할 수 있습니다. 이 말씀은 먼저 ‘여호와를 기뻐하라’라고 전제하고 있습니다. “여호와를 기뻐하십시오.”
하나님을 기뻐하라는 말이 제대로 와닿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앞뒤 구절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해요. 그 앞 구절에서는 ‘여호와의 성실하심’을 먹을거리로 삼으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4절의 ‘여호와를 기뻐하라’는 말의 의미를 짐작해 볼 수 있어요. 바로 우리가 의지하는 하나님의 성품과 그분의 행하심을 기뻐하라는 뜻입니다.
뒤 구절인 5절에서도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오늘 4절의 앞뒤 구절을 함께 살펴보면, 하나님의 성실하심을 양식으로 삼고 자신의 길을 하나님께 온전히 맡긴 사람의 소원은 하나님의 뜻과 일치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네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신다’는 것은 결국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내 삶에 이루어진다는 의미예요.
시편 37편 4절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마치 하나님이 내 소원을 들어주시는 택배 기사처럼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앞뒤 구절과 시편 37편 전체를 깊이 묵상해 보면, 하나님을 의지하며 그분의 성실하심을 신뢰하고 자신의 길을 주님께 맡긴 사람의 소원은 하나님의 마음과 합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나의 사사로운 욕심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40여호와께서 그들을 도와 건지시되 악인들에게서 건져 구원하심은 그를 의지한 까닭이로다
시편 37편 40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