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이것들을 증언하신 이가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하시거늘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요한계시록 22장 20절
우리의 일상은 성공과 실패에 따라 요동칩니다.
기뻐했다가, 낙심했다가, 때로는 불평과 짜증으로 하루를 채웁니다. 그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지 못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를 생각나게 하시고, 기억나게 하시며, 도우시는 주님을 떠올리면, “상한 갈대를 꺾지 않으시는 주님”이라는 말이 참 실감납니다.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오늘도 예수님을 기다리고 있는가?”
솔직히 말해, 우리는 예수님의 다시 오심을 가장 간절히 바라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그 이유는 단순합니다. 예수님의 재림과 전혀 상관없는 삶을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날이 오기에는, 아직 이루고 싶은 것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각자 “예수님 오시기 전에” 하고 싶은 일들이 너무 많습니다.
결혼도 해야 하고, 직장도 잡아야 하고, 자랑도 하고 싶습니다. 그 모든 것들 속에서 하나님을 위한 공간은 점점 좁아집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소소한 행복을 무시하지 않으십니다. 하지만 그분이 진정으로 바라시는 것은, 그분의 기쁨에 함께 기뻐하고, 그분의 슬픔에 함께 슬퍼하는 교제입니다.
이 교제를 통해 하나님은 우리가 세상 속에서 진정 바라보아야 할 참된 소망을 깨닫게 하십니다. 그 소망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입니다. 그분의 죽음과 부활이 바로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사건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를 세상이 어떻게 대하는가를 보여주는 결정적 증거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세상으로부터 미움을 받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예수님처럼 세상의 악함을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세상의 것을 붙들지 않고, 오직 주님 오시기를 간절히 바랄 수 있습니다.
15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안에 있지 아니하니 16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 17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거하느니라
요한일서 2장 15-17절
예수님이 속히 오시리라. 그분의 약속은 아직 유효합니다. 그날이 두려움이 아니라 기쁨의 만남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