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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중심

무게중심

1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오는도다 2오직 그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요새이시니 내가 크게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3넘어지는 담과 흔들리는 울타리 같이 사람을 죽이려고 너희가 일제히 공격하기를 언제까지 하려느냐 4그들이 그를 그의 높은 자리에서 떨어뜨리기만 꾀하고 거짓을 즐겨 하니 입으로는 축복이요 속으로는 저주로다 (셀라)

시편 62편 1-4절

익숙했던 가치관념과 사고방식에서는 쉽게 벗어날 수 없습니다. 악이나 선이나 머물렀던 시간에 비례하여 짙어짐을 봅니다. 도금에서 순금에 이르기까지의 시간은 하염없어 보이겠지만, 우리는 반드시 도금을 벗어나야만 해요.

선악의 가치관이 모호할 때에는 악에 대한 판단이 매우 위태롭습니다. 대다수의 기독교인이 예의범절에는 치를 떨지만, 진짜 악한 일들에는 판단할 용기가 없으므로 무모하게 관용하곤 합니다. 비속어가 나쁩니까, 불특정 다수를 속이려는 주도면밀한 궤휼이 나쁩니까?

악의 경중을 구별하지 않을 때 수많은 선인의 연약함이 억울하게 채찍질 당하곤 합니다. 세상엔 완벽한 의인은 없기에 선한 사람에게도 눈에 거슬리는 모종의 연약함이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 기독교에서는 연약함에는 사형을 내리고, 짙은 악함에 대해서는 칭송해요.

6의인이 보고 두려워하며 또 그를 비웃어 말하기를 7이 사람은 하나님을 자기 힘으로 삼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 재물의 풍부함을 의지하며 자기의 악으로 스스로 든든하게 하던 자라 하리로다

시편 52편 6-7절

악인을 조롱해야 합니다. 악인을 경멸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 기독교인들은 악인에게는 긍휼을 베풀지만, 마땅히 형제로 여겨야 할 사람에게는 엄격하고 무서운 잣대를 들이대곤 해요. 시간을 안 지키면 악인이라 여기고, 역정을 내거나 짜증을 내면 경건에서 먼 자라고 생각하면서도, 실상 악인들에 대해서는 불쌍하다며 기도까지 해 줍니다.

15악인을 의롭다 하고 의인을 악하다 하는 이 두 사람은 다 여호와께 미움을 받느니라

잠언 17장 15절

선악의 가치관이 미묘하게 간사한 것을 주의해야 합니다. 거슬리는 것이 악이 아니라, 악한 것이 진짜 악입니다. 매우 많은 경우에 사랑해야 할 관계들은 가깝기에 거슬리는 것이 많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고유의 기분에 따라 사람을 판단하지 마시고, 악에 빠져서 헤엄치며 난리를 치는 그런 자들을 경멸하며, 세상에서 부유하려 하는 자들을 안타깝게 생각하기에 앞서 경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