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우리가 알거니와 무릇 율법이 말하는 바는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에게 말하는 것이니 이는 모든 입을 막고 온 세상으로 하나님의 심판 아래에 있게 하려 함이라
로마서 3장 19절
비교의식은 단지 열등감만을 낳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월감 또한 만들어냅니다. 신앙인이라면 반드시 점검해야 합니다. 내가 신앙이라고 믿는 그 감정이, 실은 비교의식에 근거한 우월감이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저 사람보다는 내가 낫다’, ‘저 사람보다는 내가 의롭다’라는 생각은 단순한 비교를 넘어, 하나님 앞에서 이웃을 멸시하는 마음으로 이어집니다.
9만일 너희가 사람을 차별하여 대하면 죄를 짓는 것이니 율법이 너희를 범법자로 정죄하리라
야고보서 2장 9절
진정한 신앙은 ‘사랑의 증진’입니다.
그러나 비교의식이 만든 우월감 위에 세워진 신앙은 ‘자아의 증진’일 뿐입니다.
그들은 자신을 타인보다 더 높은 곳에 두며, 경건조차 자기 유익을 위한 수단으로 삼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힘입어 비교의식에서 벗어났습니까?
예수님이 그러셨듯, 죄인들의 친구가 되어 그들을 사랑으로 하나님께 이끌고 있습니까?
하나님께서는 비교 기준으로 우리를 판단하지 않으십니다. 각 사람은 그분의 유일한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의 영혼에는 ‘made in heaven’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 사실을 발견한 자만이 ‘will go heaven’이 될 것입니다.
비교의식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모든 판단 기준을 하나님의 말씀에 맞추는 것입니다. 이것은 인간의 지적 노력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오직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로만 가능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에는 반드시 기준이 있습니다. 그분은 우리가 무엇이 선한지, 무엇이 악한지를 분별하게 하시고 가장 안전한 길로 인도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인류 전체가 아니라, 단 한 사람의 구원을 위해서라도 예수님을 보내셨습니다. 비교가 아닌 사랑의 기준 안에서 한 영혼을 귀하게 여기신 것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여전히 자기 자신이 자신을 사랑하는 방식 속에 갇혀 있습니다.
그것이 곧 비교의식이며 죄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자신을 사랑하는 자기 기준을 신뢰합니다. 남보다 나은 삶, 더 좋은 조건, 더 높은 자리. 입으로는 “개인적인 만족”이라 말하지만, 타인의 만족에는 무관심합니다. 이기적인 만족 추구는 결국 하나님 없는 자기 사랑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이유는, 우리가 비교의식 속에서 자기 자신을 사랑하던 그 죄를 깨뜨리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분의 사랑 안에서만 인간은 비로소 비교 기준을 버리고 절대 기준 안의 사랑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로 하여금 자기 자신을 위한 사랑을 포기하게 합니다. 그리고 그분의 마음을 따라 타인을 위해 목숨을 내어주는 사랑으로 변화시킵니다.
세상은 여전히 비교와 경쟁의 복음을 가르칩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는 우리는 그 생존 게임에서 벗어나 서로를 살리기 위해 목숨을 버리는 길로 부름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