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사랑하는 자들아 만일 우리 마음이 우리를 책망할 것이 없으면 하나님 앞에서 담대함을 얻고 22무엇이든지 구하는 바를 그에게서 받나니 이는 우리가 그의 계명을 지키고 그 앞에서 기뻐하시는 것을 행함이라 23그의 계명은 이것이니 곧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고 그가 우리에게 주신 계명대로 서로 사랑할 것이니라 24그의 계명을 지키는 자는 주 안에 거하고 주는 그의 안에 거하시나니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그가 우리 안에 거하시는 줄을 우리가 아느니라
요한일서 3장 21-24절
본문은 우리 마음이 책망하지 않을 때 담대함이 있으며, 구하는 것을 하나님께 받는다고 말씀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과연 하나님께 바라고 감사하며 살아왔는지를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사람은 금세 망각합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다가도, 매 순간의 필요를 채우시는 하나님을 잊습니다. 추울 때 따뜻하게 하시고, 배고플 때 먹이시고,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이끌어내셨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곧 목마르다고 원망했던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께 바라기를 쉽게 놓쳐버립니다.
그 이유는 단순합니다. 씻기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무언가를 바라는 마음은 우리를 씻게 만듭니다. 말씀은 우리를 반성하게 하고 고치려 하기에, 우리는 책망과 훈계를 싫어합니다. 사람의 잔소리는 귀를 막으면 그만이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마음을 찌르기에 두렵습니다.
11내 아들아 여호와의 징계를 경히 여기지 말라 그 꾸지람을 싫어하지 말라 12대저 여호와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기를 마치 아비가 그 기뻐하는 아들을 징계함 같이 하시느니라
잠언 3장 11-12절
집에서 기니피그를 씻길 때 처음에는 거부하지만, 몇 번 지나면 오히려 씻기를 원하듯, 우리도 처음엔 말씀으로 씻기는 것을 힘들어하지만 점점 기쁨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동물은 물로만 씻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물과 성령으로 씻기십니다. 우리가 이 씻김을 게을리하지 않을 때, 하나님은 먹이시고 입히십니다.
결국 하나님께 바란다는 것은 그분의 씻기심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즐거운 목욕을 준비하시지만, 우리는 그것을 훈계와 책망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오늘도 목욕하고 즐거운 하루를 지내자”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하고 성경을 통해 하나님과 대화하는 기쁨을 누리며, 그분이 준비하신 목욕에 담대히 나아가야 합니다. 그렇게 먼저 담대해진 우리가, 아직 하나님을 모르는 이들에게도 아버지의 목욕탕으로 함께 가자고 초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곳에서 하나님은 세상의 모든 때를 씻어주시고, 마음의 상처를 닦아내시며, 지친 몸을 따뜻하게 하십니다.
하나님께 바란다는 것은 곧 그분의 말씀으로 씻기심을 기쁨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며, 이 순종 속에서 우리는 담대함을 얻고 참된 회복과 생명의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