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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너의 슬픔이 나의 슬픔이다

아들아 너의 슬픔이 나의 슬픔이다

3우리가 그의 계명을 지키면 이로써 우리가 그를 아는 줄로 알 것이요 4그를 아노라 하고 그의 계명을 지키지 아니하는 자는 거짓말하는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있지 아니하되 5누구든지 그의 말씀을 지키는 자는 하나님의 사랑이 참으로 그 속에서 온전하게 되었나니 이로써 우리가 그의 안에 있는 줄을 아노라

요한일서 2장 3-5절

저는 아가들이 엉엉 우는 것을 보면 재미있어했으며, 가끔은 아이들을 울리려고 괴상한 표정을 짓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어제 제 자신을 보며 인간이 얼마나 이기적인 존재인지 깨달았습니다. 내 아들에 대해 애착을 갖지 않으리라 경건하게 다짐했는데, 유리벽 건너 엉엉 우는 제 아들을 보고 눈물이 나서 숨겼으나, 표정은 감출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자녀 된 우리의 슬픔을 어떻게 생각하실까요? 아버지는 우리를 향한 슬픔을 십자가에 달리신 자기 아들로 표현하셨습니다. 아들이신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아버지께서 얼마나 슬퍼하셨는지를 온몸의 물과 피를 흘리시며 보여주셨습니다. 눈물만으로는 부족했음을 뜻하는 것입니다. 아버지는 우리를 바라보시며 피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예수님은 아버지의 눈꺼풀이요 눈동자요, 흘리신 물과 피의 한없는 눈물이셨습니다.

이런 아버지 앞에서 계명을 지킨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한 가지 죄도 용납하지 않는 철저한 삶을 애써 이루는 것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계명을 지킨다는 것은 우리를 사랑하시기 위해 아버지께서 죄를 얼마나 미워하셨는지를 마음에 짙게 새기며 성령 충만을 구해 사는 것입니다. 성령 충만이 우리의 모든 실족을 완벽히 제거하지는 않습니다. 고의로 죄짓지 않기를 기도해도 우리는 때로 스스로 죄를 짓습니다.

아버지의 사랑을 깨닫게 하시는 성령의 충만은 외형적 완벽이 아니라, 아버지를 사랑하는 내면의 사랑이 끓어넘치는 상태입니다. 마음에 하나님을 사랑하려는 마음이 넘치면, 자신의 연약함과 타인의 연약함을 슬퍼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하나님의 자녀의 마음에는 죄로 잠시 무너졌더라도 아버지의 마음을 다시 아프게 해 드린 것을 슬퍼하는 슬픔이 있습니다.

죄를 슬퍼하는 슬픔과 죄를 멀리하려는 애씀이 반복되는 삶이 성도의 삶입니다. 이 반복을 가능케 하시는 아버지의 뜨거운 붙드심을 우리는 경험합니다. 실족하고 슬퍼할 때, 그런 나보다 나를 더 불쌍히 여기시는 아버지의 눈동자를 경험합니다. 건강할 때에는 아버지께서 나를 힘있게 하사 연약한 형제를 붙들어 주고 내 죄로부터도 자유하게 하시는 격려와 칭찬의 큰 오른손을 경험합니다.

계명을 지킨다는 것은 아버지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행동의 완벽을 고수할 수 있는 인간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나 아버지가 주신 사랑으로 마음이 터지고 찢어지는 자녀는 많습니다. 사랑으로 우리 마음이 뜨겁게 터지고 찢어져야 타인의 범죄에 대해 내가 받은 사랑으로 불쌍히 여길 수 있습니다. 타인의 범죄와 실족에 냉담하고 잔인한 성도는 아버지의 사랑이 그 속에 거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의 사랑은 우리를 작은 죄에서 그치게 합니다. 작은 죄라도 반복할 수 없습니다. 아버지는 죄를 아파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우리에게 선물로 주셨습니다. 아픈 것은 반복할 수 없습니다. 서로 아파하며 불쌍히 여기고, 죄를 슬퍼하며 작은 죄라도 멀리하시기 바랍니다. 실족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고의로 죄를 지을 때도 있습니다. “아버지, 우리에게 긍휼을 베푸소서. 우리는 오직 주님만 바라봅니다.”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7오직 나는 여호와를 우러러보며 나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나니 나의 하나님이 나에게 귀를 기울이시리로다 8나의 대적이여 나로 말미암아 기뻐하지 말지어다 나는 엎드러질지라도 일어날 것이요 어두운 데에 앉을지라도 여호와께서 나의 빛이 되실 것임이로다

미가 7장 7-8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