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깎인 부스러기를 바라보며 아쉬워하는 조각은 어디에도 없다. 잘못 깎은 부분에 떨어진 부스러기를 덧붙여야 한다면 그것은 실패작이다.”
10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에베소서 2장 10절
우리는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그분의 손에서 다듬어지는 과정에는 실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자신에게서 떨어져 나간 부스러기를 아쉬워하며, 다시 주워 붙이려는 어리석음을 반복합니다. 이미 버려야 할 것을 아까워하며 미련을 두는 우리의 모습은, 하나님의 완전한 계획을 신뢰하지 못하는 불신의 모습일 때가 많습니다.
거지를 데려다가 왕자로 세워주어도, 여전히 구걸하려 드는 마음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우리를 새 사람으로 세워주셨는데도, 여전히 옛 사람의 습관과 생각으로 살아가려 합니다. 이 거지근성은 믿음이 아니라 불신의 잔재이며, 새 생명으로 부르심을 받은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본성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은혜 안에서 자신을 바라봐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깎아내시되, 결코 망가뜨리지 않으시며 완전한 의도를 따라 빚어가십니다. 그러므로 잘려나간 과거를 붙잡지 말고, 하나님께서 새롭게 다듬으시는 현재의 손길에 온전히 자신을 맡겨야 합니다.
자신을 야박하게 다그칠 때, 오히려 하나님의 자상하심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정죄가 아니라, 거룩함으로 이끄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는 순간입니다. 우리는 날마다 되살아나려는 옛 사람과 싸워야 하며, 하나님의 작품으로서 주님이 계획하신 선한 행위를 따라 걷는 삶을 훈련해야 합니다.
우리의 싸움은 결국 나 자신과의 싸움이며, 그 싸움 속에서 하나님의 완전하신 손길을 더욱 깊이 신뢰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