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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주’냐

누가 ‘주’냐

이사야 42장 8절(새번역)
“나는 주다. 이것이 나의 이름이다. 나는, 내가 받을 영광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 주지 않고, 내가 받을 찬양을 우상들에게 양보하지 않는다.”

내 몸에서 나왔다고, 내 아내의 배를 가르고 나왔다고 해서 내가 자식의 주인이 아닙니다. 주님은 내게 아들을 맡기셨습니다. 다만 육신의 아버지라는 권위만을 내게 주셨을 뿐이며, 아들이 인정해야 하는 진정한 권위는 자기 영혼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입니다.

주님은 내게 물으시는 듯합니다. “네 아들이 너를 기뻐하기를 바라느냐?” 나는 그렇지 않다고 대답합니다. 내 아들은 주님의 부르심이 있다면 육신의 부모인 우리도 기꺼이 내려놓아야 합니다. 우리는 주님의 간섭하심을 뛰어넘는 권위로 아들에게 간섭할 수 없습니다.

주님은 처음이요 동시에 마지막이신 분이시기에, 아직 갓난아기인 아들을 두고도 내게 예방접종을 하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내가 아들을 소유하듯 사랑할까 염려하시어, 아들의 주님이 누구이신지를 분명히 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나는 아들을 주님이 허락하시는 데까지 돕고, 허락하시는 만큼 함께 거하는, 그에게 하나님을 잠시 비추는 거울과 같습니다. 내가 깨끗하지 않으면, 내 아들은 하나님을 보지 못하고 나를 보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두렵습니다.

나 이외의 모든 성도된 부모도 이와 같이 생각해야 합니다. 맡은 자에게는 충성이 요구됩니다. 우리가 자녀를 맡은 자라는 사실을 직시하지 못하면 가장 무서운 반역자가 됩니다. 가정에서 거짓 선지자가 되는 것입니다.

9땅에 있는 자를 아버지라 하지 말라 너희의 아버지는 한 분이시니 곧 하늘에 계신 이시니라

마태복음 23장 9절

자녀는 우리가 소유할 대상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맡기신 생명이므로, 부모는 주인 행세를 버리고 한 분 주님의 권위를 비추는 청지기로서 겸손과 정결로 섬겨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