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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거짓말인가?

무엇이 거짓말인가?

23진리를 사되 팔지는 말며 지혜와 훈계와 명철도 그리할지니라

잠언 23장 23절

우리는 성경의 한 구절 한 구절을 자세히 읽어, 성경이 한 단어 한 단어를 어떻게 설명하는지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분명한 이해가 사고방식이 되고, 사고방식은 분별력을 낳으며, 분별력은 많은 악을 예방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영에 속한 자녀들이 영적으로 생각하기를 바라십니다. 막연하고 맹목적인 신앙 속에서 안일에 머무는 많은 교인은, 비록 노골적 육적 쾌락에 빠지지 않았더라도 영적 방임과 방종으로 치우치기 쉽습니다. 이러한 방임과 방종의 사고방식은 머지않아 크게 속는 악으로 드러납니다.

나는 안일함을 기반하여 사는지, 아니면 주님이 주시는 평안을 기반하여 사는지 잠언의 말씀으로 점검해야 합니다. 많은 교인이 설교를 듣고 대화하며 마음속의 ‘말’을 신뢰하고 살아가는데, 내가 듣고 의지하는 그 ‘말’이 참으로 누구의 말인지 분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반드시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고 의지하며 소유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속이는 말’, 곧 거짓말이 있음을 거듭 경계합니다. 어떤 말이 우리가 버려야 할 말이며, 어떤 말이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는 것을 방해하는지 스스로 묻지 않으면 안 됩니다.

잠언은 속이는 말로 재물을 구하는 것이 죽음을 구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곧 죽음을 구하는 길은 재물을 구하는 길과 맞닿아 있고, 재물을 구하게 하는 말은 속이는 말이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재물은 내가 가치 있다고 여기는 모든 것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는 것 외의 저의로 말씀을 전하는 말과 행동과 생각은 나 자신에게도 속임이 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는 자 속에는 불의가 없고, 스스로 말하는 자는 자기 영광을 구한다고 가르치셨습니다.

설교자뿐 아니라 교인도 신뢰와 인기와 영예를 자신에게 돌리려는 모든 말을 마음에서부터 버려야 합니다. 우리는 간증하고 봉사할 때에도, 행하게 하신 하나님을 드러내기보다 결단하고 헌신하는 자신을 드러내기 쉽습니다. 자신을 신뢰하고 자신의 영예를 높이려는 저의는 시간이 지날수록 자라나기 마련입니다.

나를 귀히 여기는 사람이 많고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면 그것은 복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면 사람과 하나님께 존귀히 여겨진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예수님께서 받으신 고난을 함께 받는 복인지 반드시 점검해야 합니다. 내가 얻은 관계가 주를 따르다 조롱과 모욕을 함께 견디며 형제 같은 친밀함으로 맺어진 관계인지, 아니면 세상 풍조에 더불어 맺어진 가벼운 친분인지 살펴야 합니다.

내 곁의 친한 이들과의 대화가 언제나 각자가 모시는 예수님 앞에서 드리는 말인지, 아니면 사람에 대한 중상과 험담과 안일한 조소로 가득한 말인지 분별해야 합니다. 진실한 그리스도인이라면 누추한 말과 상스러운 농담이 즐거움이 될 수 없으며, 그런 말로 가득한 교제는 영혼에 갈증을 남길 것입니다.

우리는 말씀에 가치관을 두고, 하나님께 돌리는 영광만을 재물로 여겨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종말에 흩날리는 겨와 같은 길을 자처하는 것입니다. 안일할 수 있는 때에 소리 높여 그리스도께 뿌리를 박아야 합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만이 나의 기쁨과 능력과 즐거움이며 내가 의지할 유일한 반석이 되는 것임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나 자신에게도 속지 말아야 합니다.

33오직 내 말을 듣는 자는 평안히 살며 재앙의 두려움이 없이 안전하리라

잠언 1장 33절

속이는 말이 재물을 구하게 하고 결국 죽음으로 이끄는 거짓임을 밝히며, 사람의 말과 인기보다 하나님의 말씀과 영광을 재물로 삼아, 지금 이때 말씀 위에 뿌리를 내리고 자신까지도 속이지 말아야 한다는 결론에 이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