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내 아들아 완전한 지혜와 근신을 지키고 이것들이 네 눈 앞에서 떠나지 말게 하라 22그리하면 그것이 네 영혼의 생명이 되며 네 목에 장식이 되리니 23네가 네 길을 평안히 행하겠고 네 발이 거치지 아니하겠으며 24네가 누울 때에 두려워하지 아니하겠고 네가 누운즉 네 잠이 달리로다 25너는 갑작스러운 두려움도 악인에게 닥치는 멸망도 두려워하지 말라 26대저 여호와는 네가 의지할 이시니라 네 발을 지켜 걸리지 않게 하시리라
잠언 3장 21-26절
12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히브리서 4장 12절
34진실로 그는 거만한 자를 비웃으시며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시나니 35지혜로운 자는 영광을 기업으로 받거니와 미련한 자의 영달함은 수치가 되느니라
잠언 3장 34-35절
‘지식’과 ‘지혜’는 다릅니다. 지식은 사전적 의미에 ‘명확한 인식’, ‘이해’라고 나와 있습니다. 누구든지 머리로 명확하게 알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식은 알고만 있는 것이기 때문에, 비가 내리지 않는 뜬구름과 같습니다. 가뭄에 구름이 많아도 그 구름이 비를 내리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비를 내리지 않는 구름은 맑은 하늘을 가리는 흐림일 뿐입니다. 우리는 단비를 내릴 줄 아는 구름 같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반복해서 말씀하시는 지혜는 무엇일까요? 잠언 3장에서 하나님은 지혜가 생명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사전적 정의에서도 지혜는 ‘깨닫고 처리하는 것’, 즉 알고 있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알고 무엇을 행동으로 옮겨야 할까요? “여호와께서 너의 의지가 되시고 네 발을 올무에서 지켜 주신다.”라는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실제로 개입하시고 행동하시는 것을 믿고 의지하는 것이 지혜임을 알게 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넘어지지 않고, 잠도 달게 자며, 갑작스러운 재난이나 사악한 자들의 파멸 앞에서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지혜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혜는 하나님의 말씀이 실제로 우리의 삶 속에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우리에게 무기로 주셨습니다. 무기는 목적을 이루기 위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영혼을 자극하여 ‘옳지, 이 말씀대로 살아야겠다’라는 마음을 일으킵니다. 그러나 영혼이 원하는 것을 육신의 끝없는 욕구가 방해합니다. 우리의 몸은 죄의 근원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영혼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무기임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히브리서 4장 12절에서 하나님 말씀을 어떤 검보다 예리하다고 하신 이유가 이것입니다. 우리는 말씀을 무기로 삼아, 지혜로운 행동을 방해하는 육신의 욕구를 날마다 죽여나가는 싸움을 해야 합니다. 고린도전서 15장 31절에서 사도 바울이 “나는 날마다 죽노라”라고 말한 것도 같은 의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말씀이라는 강한 무기로 매일같이 옛 자아를 죽여나가는 지혜로운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나를 죽여나가는 삶’이 나를 지치게 하지 않을까요? 지혜로운 삶이 어떤 것인지 아직도 구체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면 잠언 3:34~35를 다시 봐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지혜로운 자와 반대되는 속성을 언급하시며, 거만한 자를 비웃으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신다고 하셨습니다. 겸손함과 지혜를 같은 맥락에 두셨고, 거만함과 우둔함을 같은 맥락에 두셨습니다. 거만하면 우둔하여 하는 일마다 힘들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지혜로운 자는 영광을 받고, 겸손한 자이기에 하나님으로부터 은혜를 받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 겸손히 나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오직 하나님의 능력에 의지하는 것이 지혜로운 삶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알게 되면, 그 능력이 얼마나 크고 엄청난지 깨닫게 되고, 그 강한 무기를 내 힘으로는 휘두를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깨달음 앞에 겸손해져 “하나님, 그 말씀의 무기를 대신 휘둘러 주세요.”라고 고백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으로 두려움 없이 우리의 삶을 걸어 나가는 모습, 그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