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 18이로써 그리스도를 섬기는 자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사람에게도 칭찬을 받느니라
로마서 14장 17-18절
저는 고지식한 제 생각이 저를 올바른 사람으로 성장시킨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옳은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도,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다 보면 상대의 대답이 옳지 않더라도 그 말에 영향을 받는 제 자신을 여러 번 보게 되었습니다.
대화는 사람에게 영향을 줍니다. 사람의 입술에서 나오는 말이 서로를 만들어갑니다. 그래서 혼자만의 생각으로는 자기 자신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을 점점 더 느낍니다. 우리가 있는 모든 곳에는 끊임없이 대화가 존재합니다. 식사 자리에서도, 가족 간에도, 직장에서나 길거리에서도, 사람들의 말은 온 공중에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저는 하나님 말씀을 ‘아는 것만으로’는 제게 그 말씀이 힘이 되거나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기도로 하나님께 제 모든 모습과 문제를 솔직하게 고백하고,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대답을 얻었을 때, 제 마음과 모습이 변화되는 것을 분명히 볼 수 있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나라는 먹고 마시는 것이 아니라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고 말합니다. 의는 복음에서 나타납니다. 그리고 우리는 복음을 통해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라는 믿음을 갖게 됩니다. 믿음 이후 우리의 삶은 아버지와의 대화, 곧 기도입니다.
모든 일에 염려하지 말고 기도와 간구와 감사함으로 아뢰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그리스도의 평강으로 지키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를 대표하는 의와 평강과 희락 중 ‘평강’입니다.
하나님께 기도로 구하고, 하나님께서 평강으로 우리의 마음을 지키시며 변화시키실 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하나님께 감사하게 됩니다. 감사와 찬양이 넘치고,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는 가운데 생기는 웃음과 기쁨이 바로 ‘희락’입니다. 이렇게 하나님 나라는 먹고 마시는 것이 아니라 의와 평강과 희락입니다.
세상의 수많은 대화가 우리의 마음을 흔들고 잠식하려 할 때, 하나님과 단둘이 대화하며 기도함으로써, 우리 마음속 하나님 나라를 의와 평강과 희락으로 지키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