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여자가 해산하게 되면 그 때가 이르렀으므로 근심하나 아기를 낳으면 세상에 사람 난 기쁨으로 말미암아 그 고통을 다시 기억하지 아니하느니라
요한복음 16장 21절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부르실 때부터 그들을 잉태하셨습니다. 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귀신을 쫓아내는 것으로 기뻐하지 말고, 하늘에 이름이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 하셨듯이,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하는 동안 계속해서 예수님의 복중에 잉태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태중의 아이는 아무것도 하지 않지만, 임산부는 매우 예민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품으셨지만, 도리어 제자들이 자신으로 인해 근심하고 있음을 토닥여 주고 계십니다.
22지금은 너희가 근심하나 내가 다시 너희를 보리니 너희 마음이 기쁠 것이요 너희 기쁨을 빼앗을 자가 없으리라
요한복음 16장 22절
하시며, 오히려 해산의 기쁨이 예수님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잉태되어 있었던 제자들에게도 있을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우리가 여자이든 남자이든, 예수께서 잉태하시고 거듭남을 겪은 모든 그리스도인은 예수님과 같이 사람을 잉태하게 됩니다. 진실로 예수 그리스도를 남편으로 모신 우리 모두에게는 새 생명을 가지는 영광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받은 복음의 씨를 뿌리며, 육체의 뱃속이 아니라 내가 받은 하나님나라에 그들을 잉태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그러한 모습을 “너희는 하나님의 밭이요,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니라”라고도 비유했습니다. 믿는 우리에게 하나님이 허락하신 모든 인간관계는, 우리가 잉태할 하나님의 아이들이요 또한 경작해야 할 밭인 것입니다. 해산을 기다리는 여인의 떨림처럼, 일 년을 일하는 농부의 노고처럼 사람들에게 복음 전하는 우리들도 그러한 것입니다.
예수님이 성령을 받게 될, 복중에 잉태되어 있는 제자들을 오히려 격려하셨듯이, 우리도 복음 전하며 근심이 있다 하여도 오히려 전함받은 자를 먼저 생각해 주고 품어주는 어머니의 보살피는 마음이 있어야 함을 예수님은 보여주십니다. 하나님과 동역하고 복음 전하는 모든 고된 시간과 근심은 해산 즉시 그 기쁨에 가려질 것입니다.
26내가 아버지의 이름을 그들에게 알게 하였고 또 알게 하리니 이는 나를 사랑하신 사랑이 그들 안에 있고 나도 그들 안에 있게 하려 함이니이다
요한복음 17장 26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