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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오늘부터 건물주

당신은 오늘부터 건물주

많은 사람들이 건물주가 된다면 얼마나 행복할까를 생각하며 살아갑니다. 사람 많이 다니는 길목에 건물 한 채를 가지고, 여러 세입자에게 월세를 받으며 살아가는 삶이 평안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늘 이 묵상은 성도인 당신도 하나님 나라에서 건물주가 되게 합니다. 월마다 세를 받는 것보다 더 좋은, 날마다 보화를 받는 삶입니다.

성경은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빌라’고 말합니다. 지금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주시는 건물의 이름은 바로 ‘복을 빌라’입니다. 빌라 한 채를 받으십시오. 이 건물에서는 날마다 보물이 나옵니다.

악을 악으로 갚지 말라는 말씀은, 악한 상황이나 욕된 상황을 내가 판단하여 즉시 처리하지 말고 하나님께 맡기며 기다리라는 뜻입니다. 내게 해코지한 사람을 위해 복을 빌고, 내게 불리했던 상황을 감사함으로 받는 것이 하나님이 주신 진짜 건물의 열쇠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상황에 대한 해석을 하나님께 맡기겠다는 태도가, 하나님 나라에서 건물주로 살아가며 매일 보물을 받는 비결입니다. 분하다고 급히 노를 젓거나, 궁핍하다고 급히 사람을 의지하면, 인생에서 하나님의 손을 경험할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는 것입니다. 눈앞의 문제 해결에 급급하여 주님이 주시려는 금은보화를 놓치는 꼴이 됩니다.

복을 이어받는다는 말은 표면적인 형통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악한 일과 욕된 일 가운데서 ‘말을 걸어 주신다’는 뜻입니다. 창세기 지상명령을 자세히 보면 구조가 이렇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이처럼 ‘복을 주신다’는 말과 ‘이르시되’가 의도적으로 나란히 놓여 있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복은 곧 하나님이 말씀으로 찾아오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상황을 스스로 판단하고 선악을 결정하려 들 때, 그것은 이사야 말씀에서 말하는 ‘우상을 만드는 자’의 모습입니다. 성경에서 우상이란 하나님 외의 판단 기준을 말합니다. 하나님만이 유일한 신이시라는 고백은, 하나님만이 선악의 유일한 판단자이시라는 고백입니다. 그러므로 악을 악으로 갚고 욕을 욕으로 갚는 사람은, 하나님 대신 자기 자신을 기준 삼는 또 하나의 신을 세우는 것입니다.

성경에는 이미 하나님 나라의 건물주로 살았던 사람이 있습니다. 다윗입니다. 그는 사울을 죽일 기회가 있었을 때도, 발람이 욕할 때도, 시므이가 욕할 때도 스스로 판단하여 문제를 해결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다윗이 사울을 죽였다면 그는 왕이 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유다 지파의 유력자 발람을 죽였어도 왕이 될 수 없었고, 감정대로 시므이를 처리했다면 압살롬의 반역 앞에서 신중함을 잃었을 것입니다.

다윗은 건물주의 자리에서 함부로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게 닥친 상황을 스스로 판단하기를 보류하고, 나에게 악을 행한 자를 위해 기도하며, 좋지 못한 일을 감사로 받는 것이 곧 건물주의 자리를 지키는 삶입니다. 눈앞의 이익을 위해 급히 손대지 말고, 주님이 주실 참된 재물과 보화를 위하여 마음을 다스리십시오.

그러면 주님은 반드시 흑암 중의 보화와 은밀한 곳에 숨은 재물을 경험하게 하실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인생 가운데 주님이 주시는 왕권을 누리며, ‘복을 빌라’라는 건물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삶입니다.

3네게 흑암 중의 보화와 은밀한 곳에 숨은 재물을 주어 네 이름을 부르는 자가 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인 줄을 네가 알게 하리라

이사야 45장 3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