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디모데야 망령되고 헛된 말과 거짓된 지식의 반론을 피함으로 네게 부탁한 것을 지키라 21이것을 따르는 사람들이 있어 믿음에서 벗어났느니라 은혜가 너희와 함께 있을지어다
디모데전서 6장 20-21절
신앙생활에서 성도와 사역자 모두가 깊이 주의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진리를 탐구하는 것보다 비진리를 논박하는 데에 치우치는 일입니다. 많은 신앙인들이 비진리를 지적하고 논박할 때, 일종의 영웅심리를 느낍니다. 자신을 마치 문제 해결사나 구세주처럼 여기며, ‘의분’이라는 이름으로 자아도취적 사명감에 빠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다툼을 멀리하는 것이야말로 믿음의 유익입니다.
바울은 젊은 디모데에게, 진리를 지키되 다툼을 피하라고 권면합니다. 우리의 감정 중에는 의로워 보이지만 실상 육신적인 분노가 많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때로 우리의 다툼 속에서도 영광을 받으시지만, 그 다툼을 오래 두시지는 않습니다. 진리를 위한 논쟁 같아 보여도, 대부분의 다툼은 교만과 혈기의 산물입니다. 주님은 다툼의 현장에서 우리를 멀리 두시며, 다시 은혜의 자리로 부르십니다.
사이다 같은 정의구현은 쾌락의 한 형태입니다. 속 시원한 말, 날 선 논박은 잠시 기분을 좋게 하지만, 그 뒤에는 피폐함과 공허함이 따릅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그 달콤한 위험을 경계하라고 말합니다.
“이단은 한두 번 훈계하고 멀리하라”(딛 3:10)는 말씀처럼, 한 번 권면했을 때 듣지 않는다면, 더 이상 싸움을 이어가려 하지 마십시오. 논쟁보다 중요한 것은, 때마다 은혜의 자리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비진리는 교회 밖에만 있지 않습니다. 교회 안에도 성경에 근거하지 않은 왜곡된 신앙이 많습니다. 그럴수록 우리는 말하기보다 먼저 기도해야 합니다. 이 다툼이 내 죄로 인한 것인지, 피해야 하는지, 맞서야 하는지 세 번은 주님께 물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답이 ‘맞서야 함’이라면, 반드시 온유함을 지킬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온유한 마음의 사람은 진리를 전할 때, 상대가 듣지 않아도 억지로 설득하려 들지 않습니다. 그는 자신이 옳다는 확신보다, 하나님께서 일하신다는 믿음을 더 신뢰합니다. 그렇기에 다툼의 자리에서도 주님의 평강을 잃지 않습니다.
신앙은 논쟁으로 지켜지지 않습니다. 믿음은 언제나 은혜의 자리, 곧 주님과의 교제 속에서 자랍니다. 다툼을 피하는 것은 비겁함이 아니라, 믿음을 지키는 지혜입니다.
19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20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21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로마서 12장 19-21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