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거역하는 자를 온유함으로 훈계할지니 혹 하나님이 그들에게 회개함을 주사 진리를 알게 하실까 하며 26그들로 깨어 마귀의 올무에서 벗어나 하나님께 사로잡힌 바 되어 그 뜻을 따르게 하실까 함이라
디모데후서 2장 25-26절
먼저 디모데후서를 보면, 회개는 사람이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회개는 인간적인 반성으로 시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완성은 하나님의 응답으로 이루어집니다. 내가 시작한 회개는 부분적인 죄의 고백이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죄의 뿌리, 죄의 근원을 드러내시어 죄성 자체를 회개하도록 이끄십니다. 우리는 단편적인 잘못의 용서를 구하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죄성과 싸우는 훈련의 길로 세우십니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은, 스스로 감동받을 만한 회개를 고안해냅니다. 눈물과 감정으로 표현된 자책과 후회는 마치 깊은 신앙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단지 “기다리는 태도 중 하나”일 뿐입니다. 주님은 우리의 회개에 대해 주님의 생각을 드러내십니다. 왜 그 죄를 짓게 되었는지, 어떻게 다시는 같은 죄로 넘어지지 않도록 하실지를 함께 추적해 주십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죄의 원인을 발견하고 다스리는 것이지, 눈앞의 현상만 가지치기하듯 처리하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에서 부흥회가 열릴 때면, 종종 ‘회개가 유행’처럼 번질 때가 있습니다. 모두가 죄 고백의 퍼레이드를 시작하고, 누군가 큰 죄를 고백하면 그다음 사람은 더 큰 죄를 내세우며 자신의 죄를 과시하듯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죄의 크기를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죄의 근원을 발견하고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훈련받는 것입니다. 많은 경우, 우리는 감정적으로 고양될 만한 회개의 순간은 고안하지만, 정작 주님이 주시는 참된 회개의 훈련소에 입소할 마음은 없습니다.
1그러므로 우리가 그리스도의 도의 초보를 버리고 죽은 행실을 회개함과 하나님께 대한 신앙과 2세례들과 안수와 죽은 자의 부활과 영원한 심판에 관한 교훈의 터를 다시 닦지 말고 완전한 데로 나아갈지니라 3하나님께서 허락하시면 우리가 이것을 하리라
히브리서 6장 1-3절
히브리서의 기자는 우리에게 후련함을 위한 회개를 경계하라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죄를 짓고 회개하고, 다시 죄 짓고 회개하며 후련해지는 경험에 중독되기도 합니다. 물론 이런 반복 속에서도 주님의 인자하심을 맛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십 년, 이십 년이 지나도 그 자리에서 돌고 도는 회개는, 부모이신 하나님께 큰 근심이자 재앙입니다. 이제 어른이 되어야 할 자녀가 여전히 어린아이처럼 울며 어리광을 부리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온전해지기 위한 회개를 구하기를 원하십니다. 히브리서의 기자도 “완전한 데로 나아갈지니라,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면 우리가 이것을 하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후련함을 위한 회개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맞는 성숙한 회개를 구하십시오. 그러면 하나님께서 당신이 진정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하실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그리스도의 군사로 자라가는 길에 서게 됩니다.
우리가 아버지 안에서 죄의 원인인 욕심을 발견하고, 이 욕심이 나의 주인이 되지 못하도록 싸우는 법을 배운다면, 하나님이 원하시는 예배자로서 굳게 설 것입니다. 그렇게 설 때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전투와 영혼 구원의 사명에 참여하는 자로 기능하게 됩니다. 죄를 슬퍼하는 감정에 머물지 말고, 죄를 탐구하는 집착에 빠지지 마십시오. 대신,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버리고 훈련소로 나아가십시오. 우리를 온전케 하시는 탁월한 교관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십시오.
1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2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히브리서 12장 1-2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