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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신뢰

온전한 신뢰

믿음의 초반에는 하나님께 무조건 복종하려는 열심으로 가득합니다. 그러나 복종은 마치 숨을 쉴 때 들이마시기만 하는 것과 같습니다. 계속 들이쉬기만 하면, 결국 숨이 막히고 한숨을 내쉬게 됩니다. 우리는 그것을 ‘낙심’이라고 착각하지만, 사실은 호흡의 불균형입니다.

진정한 순종은 복종과 다릅니다.
순종은 하나님께 “저는 연약합니다”라고 알리기 시작할 때부터 시작됩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라 해도 실수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순종하는 사람은 실수한 자신을 숨기지 않습니다. 넘어지고도, 하나님의 말씀 앞에 다시 무릎 꿇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순종은, 하나님의 숨을 움켜쥐려는 몸부림이 아니라, 그분의 숨을 내쉬는 신뢰의 표현입니다. 하나님께 받은 말씀에 정직한 반응을 보일 때, 그때야 비로소 올바른 ‘호흡’이 이루어집니다. 말씀에 합당하지 못한 반응을 보일 때도 있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완벽함보다 솔직한 신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께는, 우리의 실수와 죄를 솔직히 내어놓는 자만이 정직으로 교정받을 수 있습니다. 불순종했던 자신을 인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나아가 솔직히 고백하는 자에게는, 그 부끄러움조차 하나님을 더 깊이 신뢰하는 발걸음이 됩니다.

사랑은 이렇게 완전해집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신뢰할 때, 우리는 담대해질 수 있습니다. 말씀을 움켜쥐려는 집착은 불신에서 비롯됩니다.
하나님께서 다음 호흡, 다음 꿀을 주실 것을 신뢰한다면, 우리는 지금의 꿀을 조급히 삼키지 않아도 됩니다.

온전한 신뢰는, 하나님이 내일도 숨을 주시고, 또 꿀을 주신다는 믿음에서 자랍니다.
숨을 쉬듯 자연스럽게 하나님을 신뢰하십시오.

18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쫓나니 두려움에는 형벌이 있음이라 두려워하는 자는 사랑 안에서 온전히 이루지 못하였느니라

요한일서 4장 18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