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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죽인 죄보다 크지 않다

예수님을 죽인 죄보다 크지 않다

24결산할 때에 만 달란트 빚진 자 하나를 데려오매 25갚을 것이 없는지라 주인이 명하여 그 몸과 아내와 자식들과 모든 소유를 다 팔아 갚게 하라 하니 26그 종이 엎드려 절하며 이르되 내게 참으소서 다 갚으리이다 하거늘

마태복음 18장 24-26절

자신보다 아내와 자식이 더 귀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은 누구나 압니다. 예수님께서는 용서받은 죄인의 처지를 정확히 보여주시기 위해, 단순히 돈만 빚진 자가 아니라 아내와 자식까지 위기에 빠진 사람으로 비유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이야기처럼 우리의 아내와 자식까지도 살려 주셨습니다.

뒤이어 만 달란트를 탕감받고 가족까지 건짐받은 사람이, 자기에게 조금 빚진 자를 학대하다가 임금에게 다시 벌을 받는 장면이 나옵니다. 우리는 사람을 미워할 이유를 샅샅이 찾아내려 합니다. 사랑하려는 수고가 너무 힘들기 때문입니다. 아내와 자식을 위해서는 한없이 비굴해져도 좋다 여기면서, 가족이 아닌 타인에게는 우정도 의리도 없이 쉽게 비정해지려 합니다.

조금만 거슬리면 원수를 삼고, 상처를 받으면 평생 용서하지 못하는 것이 우리의 속마음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모를 수 없습니다. 그러나 곰곰이 셈해 보아야 합니다. 우리에게 잘못한 그들의 죄가, 우리가 예수님을 붙잡아 십자가에 못 박은 죄보다 더 큰지 따져 보아야 합니다.

성경이 말하는 우리 죄의 크기를 살피며, 타인을 미워하던 마음을 두려워하고 잠시 숙연해져야 합니다. 대면하여 화해가 사실상 불가능해진 관계라 할지라도, 하나님 앞에서는 매우 곤경에 처한 자처럼 마음을 낮추어야 합니다. 우리는 정말 이제 미움을 그쳐야 합니다. 우리가 용서받은 은혜가 어느 정도인지를 헤아려야 합니다.

저에게도 미워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기도할 때 그들의 가족까지 다 사라지기를 바라는 살기 어린 마음을 하나님께 토해 낸 적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팔아 이면적으로 행하는 자들을 떠올리면 이가 갈립니다. 그러나 정신을 차리고 생각해 보니, 저는 하나님의 아들을 죽인 죄를 용서받은 죄인입니다. 주님께 기도로 타인을 향한 살의 가득한 미움을 가져가십시오. 그러면 우리가 용서받은 크신 은혜를 마음 깊이 깨닫게 하시고, 원수를 위해 한마디 용서의 기도가 입 밖으로 나오게 하실 것입니다.

25서서 기도할 때에 아무에게나 혐의가 있거든 용서하라 그리하여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허물을 사하여 주시리라 하시니라

마가복음 11장 25절

우리를 위해 하나님의 아들이 죽으심으로 탕감된 죄의 크기를 기억한다면, 타인의 잘못은 결코 더 클 수 없으므로 우리는 미움을 거두고 용서를 선택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