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무엇을 가리켜 이르기를 보라 이것이 새 것이라 할 것이 있으랴 우리가 있기 오래 전 세대들에도 이미 있었느니라
전도서 1장 10절
죄의 특징은 모방입니다. 모방은 결국 하나님처럼 되고자 하는 시도이며, 더 좁게 말하면 하나님께만 있는 창조의 권능을 흉내내려는 태도입니다. 세상은 죄로 인해 해결할 수 없는 근원적인 결핍이 생겼고, 이 결핍을 메우기 위해 인간은 끊임없이 ‘새 것’을 만들어내려 하지만, 그것은 하나님을 흉내 내려는 죄의 본질일 뿐입니다.
이 세상은 새로운 것이 있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잠깐 사람의 마음을 환기시키는 일시적인 신선함일 뿐이며, 인간의 깊은 마음을 근원적으로 회복시키는 ‘새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직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께서 주시는 안식에 순종하는 길만이 해 아래의 헛됨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입니다.
24지혜로운 자는 위로 향한 생명 길로 말미암음으로 그 아래에 있는 스올을 떠나게 되느니라
잠언 15장 24절
하나님의 안식에 순종해야 할 이유는, 인간이 죄인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죄인은 하나님처럼 되고자 하며, 자신을 위해 새 것을 만들려 하고, 그 시도를 다음 세대에게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계승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쌓아 올린 탑은 결국 자신을 위해 희생된 타인의 피냄새만 가득한 바벨탑일 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을 주셨고, 그 말씀에의 순종을 요구하십니다. 예수님께 순종한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나를 핏값 주고 사신 주인이심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 관계를 확증하기 위해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습니다. 죄의 종이었던 사람이 의의 종으로 신분이 바뀌는 순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의 안식에 순종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항복을 받아주시고 성령을 선물로 주십니다.
성령은 위로부터 내려오시는 분, 즉 해 아래가 아닌 해 위의 ‘새 것’입니다. 세상의 임금인 마귀의 통치에서 우리를 건져내는 하늘의 임금의 통치입니다.
죄의 종이었을 때의 고통을 제대로 직시한 사람은, 하나님께 항복하여 의의 종이 되는 것만으로도 감격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거기에 더해 우리를 양자 삼아 자녀로 부르십니다. 하나님의 통치는 억압도 강제도 없고, 절대적인 기준은 흐트러짐이 없으시지만, 세상에서 경험할 수 없는 부드럽고 깊은 사랑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이 사랑은 우리의 항복을 진실하게 이끌어 갑니다. 말로만 항복하여 구원을 ‘상품’처럼 취득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받은 구원의 영광에 합당한 존재로 변화시키시는 창조의 능력을 베푸십니다.
어둠이 빛이 되듯, 죄인이 의인이 되도록 바꾸십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된 자는 더 이상 하나님을 모방하려고 고생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버지께 매달릴 때, 창조의 능력은 하나님의 뜻대로 자녀에게 주어집니다.
17온갖 좋은 은사와 온전한 선물이 다 위로부터 빛들의 아버지께로부터 내려오나니 그는 변함도 없으시고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시니라 18그가 그 피조물 중에 우리로 한 첫 열매가 되게 하시려고 자기의 뜻을 따라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으셨느니라
야고보서 1장 17-18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