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2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시편 121편 1-2절
시인은 얼마나 큰 문제 속에 있었기에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을 언급했을까요?
시를 쓰다 보니 자신의 상황에 비해 과장되게 하나님을 찬양한 것일까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시인은 이 시를 읽는 독자에게 자신의 처지와 문제의 본질을 분명히 전하고자 합니다.
그는 하나님의 창조의 능력 없이는 도무지 도움받을 수 없는 문제 즉, 죄 가운데 놓인 인간의 비참한 실상을 인식시키려 한 것입니다.
많은 분들은 죄가 일으키는 겉보이는 현상에만 주목하지만, 시인은 그보다 깊은 곳, 곧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께 시선을 두며 자신의 문제를 창조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는 이 사실을 기록으로 남겨, 읽는 자들이 언제나 기억하도록 돕고자 합니다.
3여호와께서 너를 실족하지 아니하게 하시며 너를 지키시는 이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 4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시편 121편 3-4절
길을 걷다 넘어지지 않게 하시겠다는 단순한 의미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시인이 말하는 ‘실족하지 않음’은 육체적 안전의 문제가 아니라, 영적인 실족. 곧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멀어지지 않게 하심을 뜻합니다. 그는 언제나 깨어 계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믿음이 흔들리지 않기를 간절히 구하고 있습니다.
5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이시라 여호와께서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6낮의 해가 너를 상하게 하지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아니하리로다
시편 121편 5-6절
‘해’와 ‘달’은 단순히 주야의 상징이 아닙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늘 함께 지켜주심을 나타냅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결코 주무시지도, 졸지도 않으시며 죄가 우리를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지 않도록 밤낮으로 보호하십니다.
7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8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
시편 121편 7-8절
시인이 말하는 ‘도움’의 본질은 육체적 구원이 아니라 영혼의 보존입니다.
죄의 본질은 하나님과의 분리이며, 시인은 하나님을 조금이라도 떠날까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그는 독자에게 이렇게 전합니다.
“인생의 진짜 문제는 외적인 역경이 아니라 영혼의 상태입니다.”
죄는 언제나 하나님과 우리를 이간하려 합니다. 우리는 스스로 죄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시인은 죄의 파괴력을 직시하며, 그 어떤 과장도 없이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의 능력을 언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는 죄를 얼마나 진지하게 대하고 있습니까?
혹시 죄와 불순종, 불경건의 문제를 가볍게 여기고 있지는 않으십니까?
주님의 시선 안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은 인간적인 자기 판단이 아닌, 하나님의 눈동자 속에서 자신의 실상을 깨닫게 됩니다.
그럴 때에야 비로소, 우리는 진정한 도움의 필요성을 알게 됩니다.
1내 아들아 내 말을 지키며 내 계명을 간직하라 2내 계명을 지켜 살며 내 법을 네 눈동자처럼 지키라
잠언 7장 1-2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