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라헬이 이르되 내가 언니와 크게 경쟁하여 이겼다 하고 그의 이름을 납달리라 하였더라 9레아가 자기의 출산이 멈춤을 보고 그의 시녀 실바를 데려다가 야곱에게 주어 아내로 삼게 하였더니
창세기 30장 8-9절
레아는 유다를 낳은 뒤 야곱의 마음을 얻으려는 집착을 내려놓고 하나님을 찬송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더 깊어질 것이라 기대했지요. 그러나 라헬은 언니를 질투하여 시녀 빌하를 야곱에게 주어 아들을 얻고, 언니와의 경쟁에서 이겼다며 아들의 이름을 ‘납달리’(경쟁)라 지어 자극합니다.
가족 규모가 큰 만큼 새 아이의 탄생은 관심을 집중시켰고, 그 관심을 “경쟁에서의 승리”로 착각하기 쉬웠습니다. 이미 레아에게는 네 아들이 있었지만, 라헬의 한 번의 자극으로 레아도 시녀를 남편에게 주어 또 아들을 낳습니다. 점수판을 4:1에서 5:1로 만들려는 이 마음의 저의는 무엇일까요? 불붙은 경쟁은 쉽게 멈추지 않고, 종종 상대를 짓밟고 싶어 하는 마음으로 번져 갑니다.
이웃을 멸시하는 일은 거창하지 않습니다. 한 번 비교의식을 품으면, 멸시는 자연스러운 결과가 됩니다. 배금주의, 외모주의, 학벌주의 등 세상이 제공하는 수많은 가치관은 결국 이웃을 내려다보게 만듭니다.
겉으로 보기엔 레아가 하나님 사랑을 깨달은 듯했지만, 다시 보니 하나님을 수단으로 삼아 여동생을 이기려는 마음으로 달려갑니다. 하나님을 통해 욕심이 이뤄지면, 그 욕심은 또 다른 모습으로 변해 계속해서 하나님을 수단화하도록 우리를 재촉합니다.
17하나님이 레아의 소원을 들으셨으므로 그가 임신하여 다섯째 아들을 야곱에게 낳은지라
창세기 30장 17절
사랑은 때로 눈멀게 합니다. 야곱은 라헬을 사랑하여 라반을 위해 7년을 정신없이 섬겼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너무 사랑하시기에 우리의 작은 필요까지도 헤아려 주십니다. 그러나 사람의 입장에서는 하나님이 이것저것 허락하시는 모습을 보고, 마치 하나님을 ‘이용할 수 있다’고 착각하기 쉽습니다.
15그러므로 여호와께서는 그들이 요구한 것을 그들에게 주셨을지라도 그들의 영혼은 쇠약하게 하셨도다
시편 106편 15절
그러나 하나님이 사람 편에 서는 것을 즐거워하는 인생은 좋지 못한 파장이 일어납니다. 사람이 하나님 편에 섰어야 합니다. 이용당해주시는 하나님을 즐거워하느라 정신없이 눈에 보이는 것에 소망을 두면서 살아가면, 의도치 않게 놓치는 것이 많아집니다. 자매 경쟁과 4명을 혼자 상대하는 부부관계에 정신없이 살아간 야곱의 가족의 판국이 어떠했습니까? 딸은 강간당했고, 맏아들은 아버지의 첩과 동침했으며, 형제들은 막내 요셉을 인신매매 하였습니다.
13형제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러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 노릇 하라 14온 율법은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 같이 하라 하신 한 말씀에서 이루어졌나니 15만일 서로 물고 먹으면 피차 멸망할까 조심하라
갈라디아서 5장 13-15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