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기쁘셨을 것입니다. 예수님으로 오셔서 우리를 직접 만지시고, 안아주시고, 함께 웃고 함께 먹고 마실 수 있는 그 시간이 하나님께는 행복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종교인들과 학자들, 그리고 자신을 ‘선생’이라 부르며 자기 명철을 의지해 지도자가 된 자들을 보시고 깊이 아파하셨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사람의 규칙과 패턴 속에 가두었고, 진리이신 예수님을 눈앞에 두고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이신 예수님은 그들 또한 사랑하셨습니다. 그들 안에 자리 잡은 교만과 자기의, 학식과 경험으로 쌓인 죄를 미워하셨지만, 결국에는 그들을 용서하시기 위해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사랑은 영원하기 위해 육체의 한계를 벗어야 했습니다. 예수님은 기한이 있는 육신을 떠나셔서, 성령으로 우리와 영원히 함께하시기 원하셨습니다. 멀리 있어도 가까이 있어도 동일한 사랑을 주시기 위해, 부활하시고 하늘로 올라가셔서 약속하신 성령으로 지금도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며 예수님을 닮아간다는 것은, 결국 이 연약하고 제한된 육신을 벗어내려는 몸부림입니다. 더 깊이 사랑하려고 애쓸수록 우리는 자연스럽게 영적인 사람이 되어갑니다.
하지만 사랑이 아닌 자기 구원을 위해, 영생을 확신하려는 이기심에서 몸부림치는 자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닮으려는 것이 아니라, 자기 의를 세우려는 극단적인 금욕주의일 뿐입니다.
사랑은 억지로 피워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꽃이 계절을 따라 피고 지듯이, 우리의 사랑도 때로는 피고, 때로는 지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 과정을 통해 우리는 점점 더 영원히 피어날 사랑으로 자라갑니다. 억지로 피어 있으려는 것은 인생의 연약함을 인정하지 않는 교만일 뿐입니다.
우리의 사랑은 자연스러워야 합니다. 그리고 그 사랑의 목적은 언제나 나 자신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사랑만을 영광스럽게 드러내는 데 있어야 합니다.
16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사랑을 우리가 알고 믿었노니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사랑 안에 거하는 자는 하나님 안에 거하고 하나님도 그의 안에 거하시느니라
요한일서 4장 16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