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6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잠언 3장 5-6절
예수를 믿는 자는 반드시 성령을 구하여 받아야 합니다.
성경은 단순히 성령을 받으라고만 말하지 않고, 성령의 충만함을 구하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성령만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증거하시며, 그분만이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모든 말씀과 성경의 진리를 우리의 이성과 사고에 조명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성령의 충만함을 간절히 구하는 것은 신앙의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생명의 문제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즉시 하나님과 깊은 친밀함이 완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성경은 우리가 “예수를 통해 아버지와 화목하게 되었은즉, 이제 그 화목을 누리라”고 권합니다.
즉, 화목은 이루어진 사실이자, 누려야 할 관계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다고 말할지라도, 정말 믿어지게 하시는 분은 성령님입니다.
그래서 회개로 시작된 믿음은 곧 성령을 간절히 구하는 자리로 나아가야 합니다.
처음에는 양심이 깨어 하나님께 눈물로 고백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회개 이후에는 복음을 인정하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성령의 임재를 간절히 구해야 합니다.
그것이야말로 ‘예수를 믿는다’는 말의 실제적인 의미입니다.
하나님은 이미 선지자들을 통해 “말세에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주리라” 하셨습니다.
그리고 사도행전의 오순절 성령강림은 그 약속의 시작이자 선언이었습니다.
그 사건은 단회적인 일이 아니라, 성령의 시대가 열렸음을 알리는 표징이었습니다.
마치 노아의 홍수가 온 세상을 덮은 것처럼, 이제 세상은 성령의 홍수 속에 잠겨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다 이루었다” 하셨을 때 이미 세상의 종말이 선포되었고, 믿지 않는 자는 그 순간부터 스스로 정죄 아래에 놓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우리는, 성령의 홍수 속에서 믿음의 아가미를 열고 숨 쉬느냐, 아니면 질식하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세상을 향해 오래 참으십니다.
기회의 시간을 우리에게 허락하시며,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기다리십니다.
그러나 세상은 여전히 자기 논리를 자랑하고, 스스로의 명철을 신뢰하며 살아갑니다.
하나님을 알면서도 일부러 외면하고, 영원히 죽지 않을 것처럼 자신을 속입니다.
모든 사람은 성령으로만 완성되는 존재입니다.
성령이 들어오셔야 비로소 ‘제작자의 의도대로 작동하는 피조물’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복음을 듣고도 성령으로 채워지지 않은 자는
결함을 가진 채 살아가다 결국 멸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를 믿는다면, 이제는 그 결함의 해소를 간절히 구해야 합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야만, 참된 신앙의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자기 마음을 신뢰하거나, 자신의 깨달음을 따르거나, 사람에게 의존한다면 그는 아직 주께서 자기 안에 거하시도록 구해본 일이 없는 자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오직 말씀 안에서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스스로를 믿는 종교인일 뿐, 주를 따르는 제자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