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듣고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주추 없이 흙 위에 집 지은 사람과 같으니 탁류가 부딪치매 집이 곧 무너져 파괴됨이 심하니라 하시니라
누가복음 6장 49절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두 집의 비유는 오늘날의 교회 현실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무너지는 교회들,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의 삶이 흔들리는 이유는 그들이 마음속에 어떤 ‘기초’ 위에 집을 지었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가장 무서운 사실은, 듣고 행하는 자와 행하지 않는 자 모두 ‘집’을 짓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재난이 오기 전에는 두 집 모두 멀쩡해 보입니다. 그러나 폭풍이 몰아칠 때, 그 기초의 실상이 드러납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영적인 당뇨병에 걸려 있습니다. 그들에게 하나님은 마치 ‘뮤직플레이어’ 같습니다. 새롭고 자극적인 설교, 유명한 목사의 강연, 감정적인 메시지를 찾아다니며 귀가 즐거운 말씀만 들으려 합니다. 그러나 말씀으로 하나님과 동행하려 하지는 않습니다.
하나님과의 교제로 이어지는 예배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듣고 깨닫고 이해한 것으로 족하게 생각합니다. 성경은 분명히 순종까지를 말하고 있으며, 죄를 버려낼 것과 의를 행할 것을 명령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신앙생활에 열매가 분명한 순종이 있습니까?
어떤사람은 내게는 열매가 있소, 나는 행하고 있소 라며 소리치듯 아멘 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순종은 예수님이 나를 통해 행하시게 하는 것입니다. 분명 내 몸이 내 마음이 순종하는 것은 맞으나, 행하시는 분은 나를 죽이시고 나 대신 살아가시는 예수님이셔야만 합니다.
우리의 삶에 진실로 반석에 지은 집처럼, 예수님의 행하심이 있습니까? 결코 내가 했다고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가볍고 쉽게 여겨져서는, 안식같이 여겨지는 순종이 있습니까? 자의로 하는 순종들은 하나님이 그치게 하십니다. 예수님이 대신 행해야 할 것을 알게 하시기 위하여.
우리 속에 예수님이 살아가시도록 하는 것 까지가 신앙생활의 분명한 지침입니다. 우리 속에 내 자신은 죽고 예수님이 나를 통해 순종의 열매를 맺어주시는 것이 말씀에 대한 올바른 반응입니다. 순종이 없는 신앙생활, 행동으로 나아가지 않는 신앙생활은 영원한 청중으로 남을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영원한 청중은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삶을 땅에 묻어두고 사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과 같이 걷지 않는 사람입니다. 교회의 설교들은 이미 영적 무덤에 묻혀있는 자신들에게 가끔 벌초를 위하여 찾아와주는 서비스입니다. 예수님이 자신을 다시 살리셨다고는 하나, 산채로 무덤에서 예수님을 기다릴 뿐입니다.
46너희는 나를 불러 주여 주여 하면서도 어찌하여 내가 말하는 것을 행하지 아니하느냐
누가복음 6장 46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