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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효과

나비효과

11갓이 다윗에게 나아가 그에게 말하되 여호와의 말씀이 너는 마음대로 택하라 12혹 삼년 기근이든지 혹 네가 석 달을 적군에게 패하여 적군의 칼에 쫓길 일이든지 혹 여호와의 칼 곧 전염병이 사흘 동안 이 땅에 유행하며 여호와의 천사가 이스라엘 온 지경을 멸할 일이든지라고 하셨나니 내가 무슨 말로 나를 보내신 이에게 대답할지를 결정하소서 하니 13다윗이 갓에게 이르되 내가 곤경에 빠졌도다 여호와께서는 긍휼이 심히 크시니 내가 그의 손에 빠지고 사람의 손에 빠지지 아니하기를 원하나이다 하는지라 14이에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염병을 내리시매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 죽은 자가 칠만 명이었더라

역대상 21장 11-14절

다윗은 어느 날 자신의 군사력을 확인하고 싶어 백성을 계수하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영광과 힘을 잊고, 그 힘이 자기 것인 양 교만해진 것입니다. 마치 나비가 두 팔을 벌려 스스로의 날갯짓을 시험해보듯, 다윗은 하나님 없이 자신의 능력을 어림잡으려 했습니다.

7하나님이 이 일을 악하게 여기사 이스라엘을 치시매

역대상 21장 7절

우리의 인생은 바람에 흩날리는 나뭇잎이나 꽃잎과 같습니다. 본래 우리는 하나님의 입김으로 생명을 얻은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이란, 바람에 흩날려 종착지라는 땅바닥에 떨어질 때까지 하나님의 숨결에 의지하는 시간일 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종종 어떤 결과나 성취를 이루었을 때, 그것이 마치 자기 힘으로 된 듯 으쓱거립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모든 영광이 오직 하나님께로 돌아가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날개를 퍼덕이며 날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숨결이 우리를 띄워주고 계신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숨결에 의지해야 할 나뭇잎 같은 다윗이, 스스로 나비인 줄 알고 날갯짓했던 그 교만이, 이스라엘 백성 칠만 명의 죽음이라는 비극으로 이어졌습니다. 그것이 바로 ‘나비효과’입니다.

오늘날 세상에는 각종 재앙과 혼란이 끊이지 않습니다. 질병과 전쟁, 분열과 불의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재앙의 근원에는, 하나님을 잊고 스스로 무언가 할 수 있다고 믿는 인간의 교만이 있습니다. 우리가 스스로 나비인 줄 알고 퍼덕였던 그 손짓 하나, 그것이 하나님 앞에서는 교만의 날갯짓이 됩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재앙이 닥칠 때마다, 자신을 돌아보기보다 누가 잘못했는지 찾기에 급급합니다. 서로를 향해 손가락질하며, 책임자를 세워 마녀사냥하듯 몰아붙이는 데에만 익숙합니다.

지금 이 시대야말로,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고 교만했던 시간을 회개해야 할 때입니다. 하나님을 잊고 스스로 퍼덕이려 했던 손아귀를 거두고, 그 손으로 무릎을 꿇으십시오. 혹시 주께서 우리의 잘못을 사하시고, 다시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어 주실까 합니다.

“여호와여, 주의 긍휼을 우리에게 회복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