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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 붙어 있는 가지

예수님께 붙어 있는 가지

2무릇 내게 붙어 있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그것을 제거해 버리시고 무릇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열매를 맺게 하려 하여 그것을 깨끗하게 하시느니라

요한복음 15장 2절

3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고 진실로 정의를 시행할 것이며

이사야 42장 3절

성경을 읽을 때는 종종 단어 하나하나를 신중하게 살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요한복음 15장에서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제거해 버리신다”는 말씀을 보며, 정말 예수님께 붙어 있는 가지를 하나님이 잘라내신다는 뜻일까 의문이 든 적이 있으신가요?

만약 우리가 성급하게 해석한다면, 이 말씀은 자칫 구원의 확신을 흔들어버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 전체의 맥락, 특히 같은 요한복음 안의 말씀들을 함께 읽어야 합니다.

37아버지께서 내게 주시는 자는 다 내게로 올 것이요 내게 오는 자는 내가 결코 내쫓지 아니하리라 38내가 하늘에서 내려온 것은 내 뜻을 행하려 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려 함이니라 39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이것이니라

요한복음 6장 37-39절

이 말씀을 보면 분명합니다.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맡기신 자는 하나도 잃어버리지 않으십니다.
그렇다면 요한복음 15:2에서 말씀하신 “제거해 버리신다”는 뜻은, 버린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여기서 사용된 헬라어 단어 ‘아이로(airo)’는 ‘제거하다’뿐만 아니라 ‘들어올리다(lift up)’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포도나무의 특성상 가지가 땅에 닿으면 흙에 묻어 병들고 열매를 맺지 못하기 때문에, 농부는 그 가지를 들어올려 햇빛과 공기를 쐬게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열매 없음에 진노하셔서 잘라내는 분이 아니라, 예수님께 붙어 있으나 힘이 없고 눌려 있는 가지를 들어올려 회복시키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열매 맺지 못하는 이유는 땅에 붙어 있기 때문입니다. 즉, 세상적인 생각과 상처, 죄, 불순종이 우리를 무겁게 눌러 영적인 햇빛을 가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버지께서는 우리를 들어올리십니다. 우리의 시선과 마음을 땅에서 떼어 하늘로 향하게 하십니다.

그분은 당신의 자녀를 ‘훈계로’ 낮추시기도 하시지만, 그것은 우리를 ‘들어올리시기 위한 사랑의 손길’입니다. 아버지께서 사랑하는 자를 자녀로 대우하신다는 사실보다 더 큰 영광은 없습니다. 아버지는 오늘도 상한 가지를 꺾지 않으시고, 열매 맺지 못하는 가지를 들어올리십니다. 우리의 연약함 속에서도 회복을 주시고, 사랑으로 다시 하늘을 보게 하십니다.

1하나님이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시며 내 기도에 유의하소서 2내 마음이 약해 질 때에 땅 끝에서부터 주께 부르짖으오리니 나보다 높은 바위에 나를 인도하소서

시편 61편 1-2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