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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몸

4우리가 한 몸에 많은 지체를 가졌으나 모든 지체가 같은 기능을 가진 것이 아니니 5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로마서 12장 4-5절

그리스도와 나의 관계, 그리고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와 그 교회의 머리 되시는 그리스도를 알아야 합니다.

운동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혹시 자기 몸을 가꾸는 운동인이 계시다면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운동에는 이런 규칙이 있습니다. 상체의 근육을 키우려고 상체 운동만 해서는 안 됩니다. 하체의 근육을 키우려고 하체 운동만 해서도 안 됩니다. 하체가 발달해야 상체가 도움을 받고, 상체가 발달해야 하체 운동을 할 때 도움을 받습니다. 그리고 앞과 뒤가 상호작용을 하여 가슴 운동과 등 운동, 팔의 이두 운동과 삼두 운동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그런 조화 속에서 몸이 균형 있게 발달하며 치우침이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 몸은 근육으로만 이루어져 있는 것이 아닙니다. 힘줄, 건, 인대, 혈관, 연골, 관절 같은 부분도 잘 관리해야 성공적인 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혈관을 위해 식단을 조절하고, 건과 인대의 손상을 막기 위해 무리한 무게를 들지 않으며, 관절을 위해 올바른 자세를 취해야 합니다. 운동 초보들은 근육 이외의 것들을 신경 쓰지 않습니다. 운동을 오래 하려면 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섬세한 부분들을 신경 써야 합니다.

자기 자신의 신앙생활만 훌륭하다면, 온몸이 매우 마른 사람이 커다란 알통만 달고 다니는 흉측한 모습과 같습니다. 그리고 교회 공동체의 결합이 훌륭하고 서로 화목하더라도, 그중 한 명이라도 업신여기거나 판단한다면, 훌륭한 몸이기는 하나 언젠가는 망가질 관절과 뒤틀릴 인대를 방치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교회의 성공적인 운동을 위하여 자신과 그리스도의 관계, 교회와 그리스도의 관계, 그리고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 그리스도를 알아야 합니다.

계단을 올라갈 때 왼발과 오른발이 분업을 하듯이, 오른발만 훌륭하여 깽깽이로 뛰어다니는 사람은 없습니다. 교회는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한 몸을 이루어야 하기 때문에, 서로 세워주고 서로 살펴주어야 합니다.

먼저 우리는 자신과 그리스도의 관계로부터 열심 있는 신앙이 시작될 것입니다. 충만한 은혜 속에서 마음이 벅차 이 열심을 어디에 쏟을까 당혹스러울 정도로 힘이 넘칠 때가 있습니다. 그때는 우선 나 한 사람이라는 점을 지혜롭게 생각해야 합니다. 내가 넘칠 때, 이것이 교회에 덕이 되는 넘침인지 생각하고 지혜롭게 나누십시오.

그다음에 나 자신과 예수님의 관계가 시작되고 어느 정도 생활을 하다 보면, 신앙생활은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교회를 깨닫게 됩니다. 팔이 아무리 훌륭해도 몸에 붙어 있지 않으면 잘린 팔입니다. 우리가 교회라는 몸에 붙어 있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내가 팔이면 교회에서 팔의 역할을 해야지, 다리의 역할을 부러워해서는 안 되며 다리의 역할을 대신하려고 해서도 안 됩니다. 손이 발을 냄새난다고 욕해서는 안 되며, 발은 발 나름대로 냄새가 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있음을 이해해주어야 합니다. 눈이 귀가 될 수 없고 귀가 코가 될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는 교회의 머리는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각자 신앙생활을 하거나 서로 연합해야 하는 교회를 겪을 때 굉장한 이질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각자가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각자의 생각으로 다른 부분을 담당하는 사람들을 판단하기가 쉽습니다. ‘손은 저렇게 사용하는 것이 아닌데’, ‘발은 저렇게 걷는 것이 아닌데’, ‘지금 눈으로 저곳을 봐서는 안 되는데’, ‘지금 귀로 그것을 들어서는 안 되는데’, ‘지금 코가 이런 냄새를 맡아서는 안 되는데’라고 생각하는 것을 멈추십시오. 온몸이 모여 기도해야 오직 머리 되시는 예수님께서 우리를 운행하십니다. 몸에 많은 지체가 있더라도 입은 하나이며 한 입으로 말하듯, 온몸이 잠잠히 무릎을 꿇고 예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예수님께 우리 교회라는 온몸의 운행을 맡길 때 우리는 서로를 인정해 줍니다. 서로가 예수님께로부터 부르심을 받고 각자 자기들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을 존중해 줍니다. 서로 세워주고, 서로의 신경이 이어져 아픔을 공유하고 기쁨도 공유하며 예수 안에서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닮아간다고 하지 않습니까? 교회는 한 몸인데, 팔만 예수를 닮아간다면 그 팔이 결단하여 십자가에 자기 손을 못 박으려 할 때, 아직 손은 준비되지 못한 상태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서로의 연약함을 생각하여 혼자서만 예수를 닮으려 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어 교회가 예수를 닮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믿음이 강한 분들은 연약한 분들을 위하여 배려해 주십시오. 순교 신앙을 지켰던 많은 믿음의 선배들의 가족들이 평생을 원망하며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보면 아이러니하지 않습니까? 당신이 다리입니까? 한 걸음 내딛기 전에 발의 상태를 확인하십시오. 당신이 팔입니까? 휘두르기 전에 손의 상태를 확인하십시오. 교회는 한 몸 안에서 서로 기도하여 실족함으로 몸에서 떨어져 나가지 않도록 각 지체가 행동을 주의하고 서로 사랑해 주어야 합니다. 가족을 돌보고, 교회를 돌보고, 자신을 돌보며, 이끌고 밀어주며 질서 있게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