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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하다고 증언하셨던 세상

예수님께서 악하다고 증언하셨던 세상은 대적 마귀의 거짓을 모아둔 곳간이에요. 지금 우리의 신앙생활은 어쩌면, 소돔에 살던 롯처럼 자신을 지키는 데 급급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열 명의 의인만 있어도 지켜졌을 소돔에서, 롯은 아무에게도 하나님을 전파하지 못한 채 자신과 자신의 가족만이 구원받았을 뿐이었어요. 그는 믿음으로 구원받은 의인이었으나, 결과는 부끄럽고 안타까웠습니다.

아브라함이 갈 곳을 마음껏 정하라고 말할 때, 롯은 기회를 잡은 듯이 비옥한 평야를 골랐어요. 보이지 않는 하나님과의 동행을 추구했던 아브라함과 달리, 롯의 가치관은 눈에 보이는 자기 생활의 평안과 안락함이었습니다. 결말을 알다시피, 그가 결정한 행로는 사람이 보기에 옳은 듯했으나 멸망의 길이었음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우리가 롯처럼 세상을 바라볼 때, 우리의 구원을 우리 스스로 생각하게 되고, 그만큼 영은 피폐해져요. 스스로 구별되어야 하고, 죄악들과 내 힘으로 맞서야 하니, 그만큼 수고스러운 일이 없습니다. 힘에 겨워 죽기 직전이 되어서야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천사들의 손에 이끌려 아버지의 구속 사역을 실패한 채 소돔을 빠져나올 뿐이었던 것이지요.

롯이 염두에 뒀던 세상은, 그 후에도 끝없이 많은 거짓들로 성도들을 괴롭게 했습니다. 교회 초기에는 예수님을 부정하는 이단들이 있었고, 그다음에는 성도들의 생명을 멸할 수 있을 것만 같았던 억압과 환난이 있었으며, 두려운 전쟁, 종교의 부패 등이 있었어요. 지금 우리가 맞닥뜨리고 있는 거짓말은, 롯의 그때처럼 세상이 주는 평안과 안락함입니다.

이전부터 모양은 시대에 따라 달랐지만, 모두 마귀들의 거짓말이었다는 사실은 동일해요. 믿음의 선배들이 그 거짓말에 속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 말씀에 대한 무조건적인 복종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러 거짓이 그들을 동시에 복합적으로 공격할지라도, 믿는 성도들이 하나님을 따를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의 마음에 하나님 한 분만을 두었기 때문이에요.

18아브라함은 강대한 나라가 되고 천하 만민은 그로 말미암아 복을 받게 될 것이 아니냐 19내가 그로 그 자식과 권속에게 명하여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게 하려고 그를 택하였나니 이는 나 여호와가 아브라함에게 대하여 말한 일을 이루려 함이니라

창세기 18장 18-19절

아브라함은 자기와 접하는 모든 이들 또한 하나님과 교제하도록 인도했어요. 그랬기 때문에 주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그는 큰 민족을 이루는 하나님의 사역에 동참한 자가 된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마귀가 주는 세상의 평안과 안락함에 속아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필요하다는 것을 잊고, 또한 우리에게도 하나님과 끊임없는 교제가 필요한 것을 망각하고 있어요.

주님의 약속들은 주문이 아닙니다. 믿으면 뿅 하고 이루어지는 마술이 아니에요.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다고 말하나요? 정말 믿는다는 것은 아버지를 끊임없이 사랑한다는 것이에요. 우리가 아버지를 사랑한다면 매 순간마다 아버지를 찾을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소망에 간절하기 때문에 진실로 성령이 충만해질 것이에요. 아버지의 사랑을 전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아직도 거짓 평안과 안락함 속에서, 내일도 평안하기를, 모레도 평안하기를, 내년도 평안하기를 바라는 우리의 마음을 찢고 눈물을 흘리며 기도할 때입니다.

3여호와여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또 은혜를 베푸소서 심한 멸시가 우리에게 넘치나이다 4안일한 자의 조소와 교만한 자의 멸시가 우리 영혼에 넘치나이다

시편 123편 3-4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