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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의 논리

힘의 논리

44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마태복음 5장 44절

세상은 힘 있는 자가 지배합니다. 힘이 없는 사람들은 대부분 굴종합니다. 그러나 그 굴종의 이유는 충성심이나 존경 때문이 아니라, ‘아직 힘이 없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힘을 얻기 위해 잠시 고개를 숙이는 것입니다.

힘은 중독성이 있습니다.
약한 자에게 군림할 수 있고, 섬김을 받을 수 있으며, 무례히 굴어도 질책받지 않을 수 있고, 명백한 잘못을 하여도 사과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우리를 세상의 힘으로 형통한 길로 인도하시지 않습니다.

사람은 힘을 갖게 되면 주님을 의지하지 않습니다. 주님의 돌보심을 간절히 구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원수를 사랑하라는 어려운 말씀에도 반응하지 않게 됩니다. 그러나 근근이 사는 형편에서 주님의 도우심이 절실한 사람은, 주님의 어려운 명령에도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성경은 힘을 가진 자가 타락한 사례들로 가득합니다. 많은 사사들이 큰 승리 이후 권세를 잡았을 때 타락했습니다. 다윗 역시 강력한 권세를 가졌을 때 넘어졌습니다. 힘은 가진 만큼 위험한 유혹의 함정입니다.

그러므로 어려운 말씀 앞에서 늘 고민하며, 기도가 필요한 ‘힘없는 형편’에 있는 신앙인은 오히려 깊이 감사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우리의 영혼의 안전을 위해 아기를 돌보듯 요람에 눕히신 것입니다.
반대로 세상적인 힘의 편리와 위력이 느껴지는 자리에 서 있는 사람은 생존을 위해 피나게 기도해야 합니다.
조금만 졸아도 큰 공격을 받을 자리에 있기 때문입니다.

11그 날에 네가 내게 범죄한 모든 행위로 말미암아 수치를 당하지 아니할 것은 그 때에 내가 네 가운데서 교만하여 자랑하는 자들을 제거하여 네가 나의 성산에서 다시는 교만하지 않게 할 것임이라 12내가 곤고하고 가난한 백성을 네 가운데에 남겨 두리니 그들이 여호와의 이름을 의탁하여 보호를 받을지라

스바냐 3장 11-12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