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블레셋 사람들이 그를 붙잡아 그의 눈을 빼고 끌고 가사에 내려가 놋 줄로 매고 그에게 옥에서 맷돌을 돌리게 하였더라
사사기 16장 21절
삼손은 하나님께 드려진 나실인이었지만, 자기 소견에 좋은 대로 행하는 사람의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삼손이 잘못 사랑한 여인의 이름은 ‘들릴라’인데, 그 뜻은 ‘약함’입니다.
삼손은 강했으나 들릴라는 약했습니다. 천 명의 군대도 삼손을 이기지 못했지만, 약한 여인의 유혹이 삼손의 두 눈을 뽑았습니다. 여러 차례 블레셋 사람들이 매복하고 있음이 드러났음에도, 삼손은 끝까지 어리석게 속는 태도를 고치지 못했습니다.
그가 속은 이유는, 하나님께 드려진 자로서 하나님의 능력은 있었지만, 하나님께 여쭙고 의논하는 마음이 전혀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여쭙지 않고 자신이 보기 좋은 대로만 선택한다면, 그것은 어두움을 사랑하는 삶입니다. 결국 하나님은 어두움을 사랑하는 삼손을 어두움 속에 두셨습니다.
우리의 인생에도, 작아 보이는 권리 주장이나 통제할 수 있을 것 같은 작은 죄악들이 들릴라처럼 찾아옵니다. ‘잠깐 발을 담갔다가 빼면 되겠지’ 생각하지만, 죄는 빠져나오지 못하게 만듭니다. 속임이 뻔히 보여도 유혹이 너무 달콤하기 때문에, 알면서도 삼켜버리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께 심판과 다름없는 징벌을 받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 사랑받아야 할 자녀입니다. 그러나 자녀라도 하나님의 뜻을 구하지 않고 어두움을 기뻐한다면, 하나님께서는 그 자녀를 회개로 이끄시기 위해 어두움에 잠시 두십니다.
삼손은 눈이 뽑히고 완전히 어두워졌을 때에야, 그의 인생 처음으로 회개의 기도를 드립니다. 하나님은 삼손에게서 이루고자 하셨던 뜻을, 삼손이 기도했을 때 비로소 이루십니다. 삼손은 살아 있을 때보다 죽을 때 블레셋을 더 많이 무너뜨렸습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삼손의 기도에 응답하신 결과였습니다.
28삼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주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나를 생각하옵소서 하나님이여 구하옵나니 이번만 나를 강하게 하사 나의 두 눈을 뺀 블레셋 사람에게 원수를 단번에 갚게 하옵소서 하고 29삼손이 집을 버틴 두 기둥 가운데 하나는 왼손으로 하나는 오른손으로 껴 의지하고 30삼손이 이르되 블레셋 사람과 함께 죽기를 원하노라 하고 힘을 다하여 몸을 굽히매 그 집이 곧 무너져 그 안에 있는 모든 방백들과 온 백성에게 덮이니 삼손이 죽을 때에 죽인 자가 살았을 때에 죽인 자보다 더욱 많았더라
사사기 16장 28-30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