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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진심

16날마다 그 말로 그를 재촉하여 조르매 삼손의 마음이 번뇌하여 죽을 지경이라 17삼손이 진심을 드러내어 그에게 이르되 내 머리 위에는 삭도를 대지 아니하였나니 이는 내가 모태에서부터 하나님의 나실인이 되었음이라 만일 내 머리가 밀리면 내 힘이 내게서 떠나고 나는 약해져서 다른 사람과 같으리라 하니라

사사기 16장 16-17절

들릴라에 대한 삼손의 사랑은 진심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세상은 무조건적이고 곧은 사랑을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들릴라는 그 사랑을 조롱하듯 이용했습니다.

들릴라에 대한 삼손의 사랑과 삼손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은 극명하게 대조됩니다.

22그의 머리털이 밀린 후에 다시 자라기 시작하니라

사사기 16장 22절

삼손의 머리털은 삼손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었습니다. 진심은 결국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삼손의 끓어오르는 사랑은 안타깝게도 그 사랑을 받을 만한 사람에게 가지 못해 흐려진 우물물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삼손은 단 한 번의 진심 때문에 두 눈을 뽑히게 됩니다. 사랑은 죽음보다도 강하고, 때로는 두 눈을 멀게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다시 자라났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자주 죄책감에 얽매여 다시 나아가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삼손의 머리털처럼 잘려도 사라지는 사랑이 아닙니다.

삼손은 들릴라를 향한 자신의 진심처럼, 하나님의 진심을 알았어야 했습니다. 두 기둥을 붙잡고 자신의 절망감과 비통함을 스스로 책임지려 했던 삼손을 보며, 하나님은 피눈물을 흘리셨을 것입니다.

죄는 달콤합니다. 자존심과 자책감을 미화시키며 우리의 영적인 두 눈을 멀게 합니다. 하지만 다시 하나님을 사랑해도 괜찮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처음처럼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하나님을 다시 사랑해서는 안 되는 사람은 세상에 단 한 명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