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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예정과 교회의 대적자

이중예정과 교회의 대적자

1끝으로 형제들아 너희는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주의 말씀이 너희 가운데서와 같이 퍼져 나가 영광스럽게 되고 2또한 우리를 부당하고 악한 사람들에게서 건지시옵소서 하라 믿음은 모든 사람의 것이 아니니라

데살로니가후서 3장 1-2절

이중예정이란, 하나님께서 창세 전에 이미 택한 자와 버린 자를 작정해놓으셨다는 교리입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모든 사람을 구원하신 것이 아니라, 택한 자들만을 구원하셨으며, 반드시 버림받은 자들이 있음을 분명히 증거합니다.

그러나 이중예정의 교리는 ‘누가 버림받았는가’를 판단하라는 명령이 아닙니다. 오히려 복음의 대적자들을 향하여 과도한 분노나 복수심에 빠지지 않도록 도와주는 은혜의 교리입니다.

바울 또한 자신의 대적자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는 교회 밖의 핍박자들보다, 오히려 교회 안에 있으나 믿음이 없는 자들을 더 경계했습니다. 그들은 입으로는 복음을 말하나, 실상은 복음의 대적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의 교묘한 종교적 언행은 참된 성도들에게 깊은 상처와 혼란을 줍니다.

이중예정의 진리는, 우리가 택함받은 자임을 교만하게 자랑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오히려 믿음을 주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깨닫고, 겸손히 감사하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믿음이 내게 주어졌다는 것은, “하나님이 믿음을 모든 사람에게 주시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놀라운 은혜입니다.

그래서 성도는 같은 믿음을 가진 형제를 만날 때, 이산가족을 만난 듯한 감격과 애틋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믿음이 없는 자들이 교회 안에서 “나는 믿는다”는 말 한마디로 자신을 신자로 포장하며, 스스로 교회의 주인 행세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교회는 ‘믿어지게 하시는 하나님’을 전하지 않고, 사람들이 “자의적으로 믿는다” 말하도록 방치했습니다. 이로써 믿음을 받지 못한 자들이 스스로를 신자라 여기고, 기도하지 않으며, 교회를 ‘강도의 굴혈’로 만들어버린 것입니다.

그들이 하는 기도는 대부분 자기 중심적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교회에 남아있는 이유는, 믿음 있는 자들이 세상의 눈치를 보며 하나님이 아닌 사람과 언약을 맺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서 자신에게 주신 자들이 누구인지를 아셨고, 항상 아버지의 동행하심으로 분별하며, 도움을 받을 만한 자에게만 선을 베푸셨습니다.

오늘날의 교회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여 ‘서비스 복음’을 덧붙이려다, 결국 믿음이 전혀 없는 자들이 직분자가 되는 곳이 되었습니다. 믿음 없는 자들은 자신이 교회를 위해 헌신한 것에 값을 매기며, 가룟 유다처럼 ‘은 삼십’의 대가를 끝내 챙기려 합니다.

예수님께는 그런 자가 열둘 중 하나였지만, 지금의 교회는 열둘 중 하나만 믿고, 열한이 믿지 않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교회 안에서조차 믿음이 있는 성도들이 믿음 없는 자들에게 전도당하는 역전된 시대가 된 것입니다.

하나님이 모든 사람을 택하신 것이 아니라는 진리를 올바르게 가르친다면, 많은 이들이 스스로 불편해하며 떠날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보다 내가 더 공의롭다”고 여기는 자들입니다. 그러나 택함을 받은 자들은 오히려 더 간절히 회개하며, 성경을 깊이 묵상하고 예수님만을 붙잡습니다.
이러한 간절함이야말로 구원의 확신이요, 택함의 증거입니다. 이 진리를 부당하다고 여기는 자들은, 스스로 교회를 떠나게 두어야 합니다.

만약 그들이 떠나지 않고, 오히려 믿는 자들을 핍박한다면 그제야 우리는 예수님처럼 “그리스도의 향기”로 구별될 것입니다. 믿지 않는 자들에게 미움받는 것은, 예수님이 누리셨던 고귀한 영예입니다.

3주는 미쁘사 너희를 굳건하게 하시고 악한 자에게서 지키시리라 4너희에 대하여는 우리가 명한 것을 너희가 행하고 또 행할 줄을 우리가 주 안에서 확신하노니 5주께서 너희 마음을 인도하여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인내에 들어가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데살로니가후서 3장 3-5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