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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해석

인생의 해석

71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

시편 119편 71절

우리는 흔히 “살아왔다”, “살아간다”라고 말하지만, 신앙의 눈으로 보면 “살아졌다”라고 고백해야 합니다. 지금까지의 인생에서 우리를 건져내신 것은 우리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길이었습니다. 실수와 죄악으로 얼룩진 인생 속에서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분명히 남아 있다면, 그것이 바로 ‘살아졌음’의 증거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모태에서 조성하신 분이실 뿐 아니라, 지금도 우리의 인생을 그분의 섭리 가운데 주관하십니다. 그렇다면 전능하신 하나님의 손 안에 있는 우리의 인생에서, 우리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바로 ‘해석’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그분의 손 안에 있는 우리의 인생이 바르게 해석되도록 돕습니다. 우리가 눈으로 보는 인생은 언제나 평안과 고난 이 두 가지 얼굴을 가집니다. 그러나 말씀은 우리의 눈으로 본 평안을 고난에 합당하도록 해석되게 하시며, 우리의 고난을 평안으로 해석되게 하십니다. 우리의 시선으로는 인생을 바르게 판단할 수 없기에, 하나님께서 친히 말씀으로 우리의 해석에 참여하시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말씀과 함께하는 사람의 인생에서는, 평안과 고난의 기준이 변화합니다. 더 이상 세상의 상황으로 평안을 판단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 안에서 고난조차 유익으로 해석하게 됩니다.

하나님과의 교제, 말씀과의 동행이 없는 사람은 죄 가운데 있으면서도 “평안하다, 안전하다”라고 착각합니다. 반대로 의로움 가운데 있으면서도 고난을 이해하지 못해 절망하고 포기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결국 인생의 해석자 자리를 하나님께 드리지 못했기 때문에, 자기 눈으로 본 것들에 넘어지고, 자기 판단으로 신앙을 무너뜨립니다.

오늘날 많은 신앙인이 과거 부흥의 시절처럼 ‘믿음’을 값없이 받았지만,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고 지켜야 하는지를 배우지 못했습니다. 믿음을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평안과 고난의 해석이 여전히 자기 기준에 머물러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믿음을 귀하게 여기는 사람은, 평안 중에도 교만하지 않고, 고난 중에도 낙심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평안과 고난 모두가 하나님의 동행 안에서 해석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인생을 직접 해석하길 원하십니다. 말씀 안에서 당신의 고난이 유익이 되도록, 평안이 겸손이 되도록. 그분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그것이 인생의 가장 바른 해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