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이 여인은 떠들며 완악하며 그의 발이 집에 머물지 아니하여 12어떤 때에는 거리, 어떤 때에는 광장 또 모퉁이마다 서서 사람을 기다리는 자라
잠언 7장 11-12절
성경은 유혹하는 자들의 존재를 분명히 말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어디에, 어떤 자리에 서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는 곧 사람을 분별하기 이전에, 자신의 발걸음을 분별해야 한다는 하나님의 지혜를 알려주는 말씀입니다.
밤늦게까지 친구들과 어울리며, “난 나쁜 짓 안 해, 걱정 마세요”라며 부모를 안심시키는 자녀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말처럼 처음에는 범죄의 의도가 없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상황과 조건이 맞아떨어지는 순간, 유혹의 갈고리는 척추를 낚아채듯 순식간에 우리를 사로잡습니다.
유혹은 대개 우리의 의도와 상관없이 환경을 통하여 작동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장소와 발걸음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너의 발이 어디에 머무는가?” 이것이 진정한 분별의 출발점입니다.
나쁜 장소를 경계하듯,
나쁜 친구들과의 어울림도 결코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됩니다.
겉으로는 순진하고 아무 의도 없어 보이지만, 음흉한 장소와 시간 속을 돌아다니는 친구는 결코 좋은 친구가 아닙니다. 사람들은 말하기를 “우린 그런 의도 없어”라 하지만, 그 발걸음이 서 있는 곳과 들려오는 소리가 이미 많은 것을 말해줍니다.
다이어트를 하려는 사람이 패스트푸드점 안에서 운동하지 않습니다. 공부하려는 사람이 오락기 앞에서 공부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어떤 환경과 소리를 허용하느냐에 따라 우리 안에 없다고 믿었던 죄의 의도는 어느 순간 행동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죄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아닙니다.
그 발걸음이 조금씩 옮겨진 자리마다 유혹의 흔적이 쌓이는 것입니다.
15내 아들아 그들과 함께 길에 다니지 말라 네 발을 금하여 그 길을 밟지 말라
잠언 1장 15절
당신의 의도가 순수하다면, 그 순수함을 지킬 ‘자리를 선택’하십시오. 유혹은 의도보다 환경을 더 잘 이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