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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구덩이와 좁은 함정

깊은 구덩이와 좁은 함정

27대저 음녀는 깊은 구덩이요 이방 여인은 좁은 함정이라 28참으로 그는 강도 같이 매복하며 사람들 중에 사악한 자가 많아지게 하느니라

잠언 23장 27-28절

성경은 믿음의 삶을 ‘걷는 길’에 비유합니다.
그 길에는 고르고 평탄한 길만 있는 것이 아니라, 넘어지고 일어나는 반복 속에서 주님을 배우는 영적 여정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길 위에는 반드시 깊은 도랑과 구덩이, 즉 음녀의 함정이 있습니다. 그 구덩이에 빠지는 자는 결국 신실함을 잃고, 자기 중심의 욕망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그렇다면 성경이 말하는 음녀는 어떤 사람일까요?
우리는 단순히 육체적인 부정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신앙과 관계를 파괴하는 모든 음행의 영을 분별해야 합니다.

첫째, 상대의 호의를 절제시키지 않는 자입니다.
호의는 사랑의 언어이지만, 과하면 마음을 흔들어 놓습니다. 상대의 친절을 무분별하게 다 받는 것은 결국 그의 마음을 착취하는 행위가 됩니다. 특별한 관계가 아닌데도, 다른 이의 관심과 호의를 즐기는 자는 음녀와 다를 바 없습니다. 그는 사람의 마음들을 모아놓고 영적 음행을 즐기는 자입니다.

둘째, 이성 교제 중에도 다른 사람에게 눈짓하는 자입니다.
교묘한 시선과 태도로 사람의 마음을 저울질하며, 겉으로는 경건하고 신실한 척하지만 속은 음탕합니다. 자신의 마음을 숨기며, 속으로 여러 사람의 관심을 즐기는 사람은 이미 표리부동한 음녀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셋째, 이웃의 배우자나 연인을 불러내는 자입니다.
믿는 자는 다른 사람의 짝을 단독으로 만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이 단순한 원칙조차 쉽게 무시됩니다. 교제라는 이름으로, 혹은 사역이라는 명목으로 다른 사람의 연인과 독대하는 일이 빈번합니다. 그 속에서 미묘한 기류가 생기고, 그것이 결국 신실함을 무너뜨리는 것입니다.

넷째, 가난하고 어려울 때의 사귐을 버리는 자입니다.
한때 깊은 교제를 나누던 사람을, 그가 병들거나 연약해졌다고 버리는 자 이것이야말로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음행의 행위입니다. 이런 사람은 세상에 신실하지 못한 자가 많아지게 하는 주된 원인이 됩니다.

이 외에도 우리는 마음의 음행을 조심해야 합니다.
눈웃음 치는 자, 타인과 상습적으로 단독 연락을 즐기는 자, 이성의 몸을 함부로 만지는 자, 공동체의 관계를 이용하여 마음을 빼앗는 자 등 형태는 다르지만 본질은 같습니다. 모두 신앙의 정결함을 무너뜨리는 음녀의 길입니다.

굳이 도랑에 발을 빠뜨릴 필요가 없습니다.
서로를 돌아보며, 마음과 행실로 음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12스스로 깨끗한 자로 여기면서도 자기의 더러운 것을 씻지 아니하는 무리가 있느니라 13눈이 심히 높으며 눈꺼풀이 높이 들린 무리가 있느니라

잠언 30장 12-13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