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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의 원인

독재의 원인

38너희는 여호와의 엄중한 말씀이라 말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내가 너희에게 사람을 보내어 너희는 여호와의 엄중한 말씀이라 하지 말라 하였으나 너희가 여호와의 엄중한 말씀이라는 이 말을 하였은즉 39내가 너희를 온전히 잊어버리며 내가 너희와 너희 조상들에게 준 이 성읍을 내 앞에서 내버려 40너희는 영원한 치욕과 잊지 못할 영구한 수치를 당하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예레미야 23장 38-40절

많은 목회자들이 자신의 뜻을 하나님의 뜻으로 둔갑시킵니다.
그 이유는 자신의 일들을 말씀으로 합리화하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성도들은 교회의 ‘사업’을 위한 수단이 되고, 목회자는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의 삶과 영혼을 돌보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다스림’을 ‘돌봄’으로 여기지 않고, ‘정복’으로 오해하고 있는 듯합니다.
성도들의 삶을 주관하고, 그들의 시간을 온통 교회 운영과 사업에 쏟게 만들기도 합니다.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시간이어야 하지만, 오늘날 많은 강단은 교회 사업의 광고 시간으로 변질되었습니다.
이는 말씀의 권위를 빌려, 교인의 양심을 교묘히 조종하는 일입니다.

실상 목회자, 곧 말씀의 청지기는 수많은 일을 도맡을 필요가 없습니다.
주께서 허락하신 교인이 많든 적든, 그는 말씀을 묵상하며 양들이 말씀을 ‘먹을 수 있게’ 준비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부탁하신 것은 “내 양을 먹이라”이지, “내 양으로 사업을 하라”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많은 목회자들은 교회 사업의 명분으로 성경 말씀을 선택적으로 인용하며 사용합니다.
이것은 결국 하나님의 주권을 침해하는 일입니다.
하나님은 각 사람의 삶을 ‘작품’으로 세우시고, 그 안에서 자유롭게 일하시기를 원하시지만, 인위적인 교회 운영은 그분의 권한을 가로채는 행위가 됩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혼합주의란, 단순히 이교도의 풍습을 섞는 것이 아닙니다.
예배의 세속화, 즉 하나님께 드려야 할 경배와 세상적 성취를 함께 추구하는 것이 혼합주의입니다.
오늘날 많은 교회가 “하나님의 뜻이다”라는 명목 아래 사람들을 압박하며, 교회의 이해득실을 위한 사업에 교인들을 몰아넣습니다.

그러나 초대교회를 돌아보십시오.
집사 스데반은 교회 사업의 일환으로 이벤트를 기획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단지 교회의 내부적 필요를 섬기며, 개인의 삶 속에서 복음을 전파하고, 성령의 충만함으로 살았습니다.
그것이 바로 본질적인 사역이었습니다.

오늘날 많은 교회가 기도와 말씀의 자리를 잃어버렸습니다.
“하나님의 엄중한 말씀이라” 외치며, 사람을 압박하는 종교적 독재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너희는 여호와의 엄중한 말씀이라 하지 말라”고 경고하셨습니다.
말씀을 자기 뜻을 합리화하는 도구로 쓰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이 스스로 그 말씀을 거두어 가십니다.

기도의 본질은 하나님께 명령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알아가는 것입니다.
“이것을 하게 해달라”가 아니라, “하나님, 당신의 뜻이 무엇입니까?”라고 묻는 것이 참된 기도입니다.
말씀과 기도에 전념하던 초대교회의 사도들은 그 일을 자기 생명의 사명으로 여겼습니다.

말씀은 도구가 아니라 주권입니다.
말씀을 이용하는 자는 사람을 지배하지만, 말씀에 복종하는 자는 사람을 섬깁니다.

당신은 말씀을 사용하고 계십니까?
아니면 말씀에 복종하며,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고 계십니까?

26내 백성 가운데 악인이 있어서 새 사냥꾼이 매복함 같이 지키며 덫을 놓아 사람을 잡으며 27새장에 새들이 가득함 같이 너희 집들에 속임이 가득하도다 그러므로 너희가 번창하고 거부가 되어 28살지고 윤택하며 또 행위가 심히 악하여 자기 이익을 얻으려고 송사 곧 고아의 송사를 공정하게 하지 아니하며 빈민의 재판을 공정하게 판결하지 아니하니 29내가 이 일들에 대하여 벌하지 아니하겠으며 내 마음이 이같은 나라에 보복하지 아니하겠느냐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30이 땅에 무섭고 놀라운 일이 있도다 31선지자들은 거짓을 예언하며 제사장들은 자기 권력으로 다스리며 내 백성은 그것을 좋게 여기니 마지막에는 너희가 어찌하려느냐

예레미야 5장 26-31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