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너희는 욕심을 내어도 얻지 못하여 살인하며 시기하여도 능히 취하지 못하므로 다투고 싸우는도다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하기 때문이요
야고보서 4장 2절
누가복음 11장 3절
우리는 하루를 시작할 때, 그 날이 어떻게 흘러갈지 알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매일의 시간을 하나님께 의탁해야 합니다. 평범한 하루들이 당연하게 느껴지지만, 가까운 누군가가 재난을 겪는 모습을 보면, 우리는 그제야 ‘오늘의 안전함’을 다행으로 여기게 됩니다.
사고 소식이나 예상치 못한 일을 접할 때마다, 나의 평안했던 하루가 얼마나 값진 은혜였는지를 새삼 깨닫게 됩니다. 이는 우리가 평소에 마음을 놓고 초점 없이 지내는 시간이 많았다는 증거입니다. 주님이 오늘 어떤 생각을 주시는지, 어떤 인도하심을 베푸시는지 그 날마다 주님을 발견하려는 마음으로 깨어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일에는 부지런하지만, 주님과의 교제에는 소홀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제 저는 ‘일용할 양식’을 묵상하며 생각했습니다. 정말로 매일 주님께 구하지 않으면, 우리의 하루하루가 허무하게 흘러간다는 것을요.
그래서 오늘 아침 밥을 먹기 전,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오늘이 주님과 함께하는 날이 될 수 있도록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소서.”
그런데 잠시 후, 아내의 당근마켓 거래 상대가 문 앞에서 아이 울음소리를 듣고는, 갑자기 빵을 사와 주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어머니께서도 직장 동료들이 줬다며 빵 기프티콘을 몇 장 주셨습니다.
저는 ‘먹을 빵’을 구한 것이 아니라, 주님과 함께하는 하루를 구했는데, 주님은 문자 그대로의 daily bread, “일용할 빵”을 유머러스하게 주셨습니다.
그 순간 저는 미소 지으며 깨달았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선명하고 유쾌하게 응답하시는 분이라는 것을요.
주님은 예배당 안에서만 임재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일상의 순간마다 식탁 위, 대화 속, 혹은 문 앞의 빵 한 조각에서도 우리가 그분을 찾을 때 응답하시며, 우리의 삶이 예배가 되게 하십니다.
우리의 신앙이 건조해지고 세상에 빼앗길 때, 그 이유는 주님과의 ‘만남’이 너무 오래 끊겨 있었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여전히 우리를 기다리십니다.
그분을 찾는 자에게 반드시 만나주시는 분임을 기억하십시오.
오늘, 문득 기도해보십시오.
주님은 당신이 미소 지을 것을 기대하며, 조용히 연락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17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
잠언 8장 17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