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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뇌와 교육

세뇌와 교육

11베뢰아에 있는 사람들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들보다 더 너그러워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로 12그 중에 믿는 사람이 많고 또 헬라의 귀부인과 남자가 적지 아니하나

사도행전 17장 11-12절

세뇌(洗腦)는 자신이 무엇을, 누구의 의도에 따라 학습하는지를 분간하지 못하는 자가 당하는 것입니다.
반면, 교육(敎育)은 내가 무엇을 배우는지 알고, 또 나를 가르치는 자의 의도를 의식적으로 분별하며 학습하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내가 지금 세뇌를 당하고 있는지, 아니면 교육을 받고 있는지를 분명히 하려면, 먼저 듣는 나의 태도를 살펴야 합니다.

말씀에 대한 해석을 들을 때, 내가 직접 주님 안에서 다시 말씀을 정직하게 상고하려는 마음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 태도가 없다면, 말씀을 전하는 자도 어느새 자기 의도를 섞어버리게 됩니다.
듣는 자가 정직하지 않으면, 가르치는 자 또한 유혹에 빠지기 쉬운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교회가 한 명의 궤사한 교주 아래에서 무너지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교주 한 사람의 책임이 아니라, 듣는 무리의 순진함과 게으름이 합세했기 때문입니다.

세뇌든 교육이든, 그것은 언제나 쌍방의 손뼉으로 이루어집니다.
청중이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사모하면서도, 동시에 깨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말씀을 진실하게 원한다면, 맹목적인 순진함이 아니라 분별력 있는 간절함이 필요합니다.

베뢰아 사람들은 사도의 설교조차 “정말 그러한가?” 하며 날마다 성경을 상고했습니다.
그들의 태도는 불신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진정으로 알고자 하는 열정의 표현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믿음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십수 년, 혹은 수십 년을 교회를 다녔는데도 성경이 여전히 낯설게 느껴진다면, 이제라도 베뢰아 사람들의 태도를 본받으십시오.
다음 주일, 단순히 듣기 위해 예배당에 가는 것이 아니라 확인하고 상고하기 위해 준비된 마음으로 들어가십시오.

15어리석은 자는 온갖 말을 믿으나 슬기로운 자는 자기의 행동을 삼가느니라

잠언 14장 15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