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만일 여호와께 드리는 예물이 새의 번제이면 산비둘기나 집비둘기 새끼로 예물을 드릴 것이요 15제사장은 그것을 제단으로 가져다가 그것의 머리를 비틀어 끊고 제단 위에서 불사르고 피는 제단 곁에 흘릴 것이며
레위기 1장 14-15절
45다윗이 블레셋 사람에게 이르되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
사무엘상 17장 45절
다윗은 홀로 양을 칠 때에 하나님을 많이 의지했습니다. 사자와 곰에게서도 건짐을 받았으며, 주님께서는 다윗으로 하여금 그런 큰 짐승들을 능히 이기게 하셨습니다. 홀로 있을 때 하나님을 많이 의지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사랑하게 됩니다. 은밀한 기적들이 그를 도우시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홀로 있는 시간 동안 하나님을 더 사랑하게 되었고, 골리앗은 다윗이 사랑하는 하나님을 모욕했습니다.
모든 이스라엘 백성이 골리앗 앞에서 두려워했던 것은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은밀하게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습니다. 자신들의 욕심에 근거한 생각과 방법들이 살아 계신 하나님을 모욕하는 줄 알면서도, 그 욕심을 서로 옳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은밀한 기도가 없는 신앙생활은 결국 사람의 말을 따라 아무 말이나 믿는 종교생활로 흐릅니다.
종교적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의 마음에는 돌발적인 하나님 사랑이 없습니다. 하나님과의 개인적 추억도, 인격적 친밀함도 없기에, 마음속 욕심이 가시화된 골리앗 앞에서 목숨을 걸고 싸울 명분이 생기지 않는 것입니다. 실상 그들 스스로도 마음의 욕심을 따라 하나님을 모욕했기 때문에, 골리앗이 하나님을 모욕한다는 사실조차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다윗은 홀로 있을 때 아버지 몰래 농땡이를 피울 수도 있었습니다. 곰과 사자가 와서 양을 물어가더라도 ‘곰과 사자니까 어쩔 수 없다’고 핑계 댈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아무도 없는 시간에도 하나님을 의지하여 정직하게 목자의 일을 감당했습니다. 부모가 궂은일을 시켰다 해도 상관하지 않았고, 누구에게 부당하게 대우받아도 하나님이 시키신 일인 양 충실히 했습니다.
그리하여 다윗은 곰과 사자로부터 양을 건지기 전에, 자기의 이기적 욕심으로부터 하나님을 의지하여 자신을 건졌습니다. 욕심으로부터 하나님께 피한 자는 곰과 사자도 이길 수 있습니다. 자기 욕심을 대적하여 양을 지키듯 맞선다면 그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기쁨이 됩니다. 이기적 욕심을 버리는 것은 율법이 다 담지 못했던, 하나님을 사랑하는 진정한 길입니다. 다윗은 그 길에서 하나님과 서로 사랑하였습니다.
다윗은 자신이 사랑하는 하나님을 모욕하는 골리앗을, 자신의 이기적 욕심을 능숙하게 물리치는 것처럼 물리쳤습니다. 마치 새 한 마리를 잡듯 그렇게 했습니다. 레위기는 아직 죄로 드러나지 않은 은밀한 욕심을 물리치기 위하여 번제를 드리라 했고, 그 제물을 새로 삼을 때 머리를 꺾으라 했습니다. 그것은 우리 머리를 대신 꺾는 행위, 곧 오직 하나님만을 머리 삼고 붙들겠다는 예배의 결단을 뜻합니다. 주님의 생각과 마음에 붙들리겠다는 것입니다. 다윗은 새 머리를 꺾는 제사와 같이 골리앗의 머리를 베어냈습니다.
우리 마음의 욕심은 언제나 골리앗처럼 크게 다가옵니다. 정말 내 욕심대로 하지 않으면 안 될 것처럼 마음이 들끓습니다. 우리는 골리앗 앞에서 자주 굴복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시시때때로 하나님을 의지한다면, 하나님의 뜻을 모욕하게 만드는 골리앗 같은 내 욕심을 다윗처럼 새 한 마리 잡듯 달려가서 죽일 수 있습니다. 자신을 죽인다는 것은, 내 마음이 확실히 아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기 위해 날마다 머뭇거림 없이 골리앗을 죽이는 일입니다.
49손을 주머니에 넣어 돌을 가지고 물매로 던져 블레셋 사람의 이마를 치매 돌이 그의 이마에 박히니 땅에 엎드러지니라
사무엘상 17장 49절
마음의 돌 같은 작은 욕심을 손에 쥐고, 욕심이 준다고 말하는 커다란 골리앗 같은 소망을 향하여 물매를 던져 물리치십시오.
51다윗이 달려가서 블레셋 사람을 밟고 그의 칼을 그 칼 집에서 빼내어 그 칼로 그를 죽이고 그의 머리를 베니 블레셋 사람들이 자기 용사의 죽음을 보고 도망하는지라
사무엘상 17장 51절
이 땅에 속한 소망을 밟고, 그 소망이 우리 머리 위에 번뇌를 일으키지 않도록 그 머리를 베어내십시오. 우리의 생각과 마음이 하나님께 붙들리지 않으면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할 수도 없고, 하나님을 모욕하는 자 앞에서 능히 용기를 낼 수도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