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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움

어두움

19그러므로 하나님의 뜻대로 고난을 받는 자들은 또한 선을 행하는 가운데에 그 영혼을 미쁘신 창조주께 의탁할지어다

베드로전서 4장 19절

경건한 삶을 살아가다 보면, 주님의 침묵을 마주할 때가 있습니다.
그 침묵은 종종 우리를 당황하게 합니다. 왜 대답하지 않으실까, 내가 짓지 않은 죄라도 있는 걸까, 주님께서 나를 불편히 여기시는 건 아닐까, 우리는 마음속에서 끝없는 질문을 되풀이합니다.

그러나 성경을 잘 기억해 보십시오.
주님은 사랑스러운 사람들에게 자주 뒷통수를 맞으셨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열심과 사랑으로 살던 믿음의 선진들 중에도, 주님께 깊은 상처를 남긴 자들이 많았습니다.
그런 주님은, 당신을 사랑하겠다고 뜨겁게 고백하는 자녀의 진심이 쉽게 변하지 않는 ‘진짜 사랑’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주님의 침묵은, 자녀인 우리가 주님의 자유를 인정하도록 하시는 연단의 은혜입니다.
그리고 그 침묵을 통해, 우리와 주님 사이의 관계의 주도권이 오직 주님께 있음을 마음 깊이 새기게 하십니다.

순진한 성도는, 세상의 가치관을 신앙 안으로 그대로 들여와 자신의 경건에 대한 주님의 응답이 언제나 예쁜 선물상자 속 곰인형처럼 다정하기만을 기대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가 그런 순진함에 머물러 있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주님은 당신을 사랑하려는 자에게, 더 짙은 고난을 허락하십니다.
그 고난은 당신의 사랑을 꺼뜨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 사랑이 변질되지 않고 지속되게 하려는 주님의 배려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이 잠잠하실수록, 당신의 경건함이 더 깊어질수록, 그 침묵과 어두움은 주님이 당신을 신뢰하신다는 증거임을 기억하십시오.

당신의 믿음을 견고히 하시려는 그분의 침묵 속에는, 분명한 사랑이 깃들어 있습니다.

17그가 한 사람을 앞서 보내셨음이여 요셉이 종으로 팔렸도다 18그의 발은 차꼬를 차고 그의 몸은 쇠사슬에 매였으니 19곧 여호와의 말씀이 응할 때까지라 그의 말씀이 그를 단련하였도다

시편 105편 17-19절

주님의 침묵은 부재가 아니라, 단련의 시간입니다.
그 어두움 속에서 당신의 믿음이 정금처럼 연단되기를, 그리고 주님이 당신을 신뢰하셨음을 감사히 받아들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