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내가 웃음에 관하여 말하여 이르기를 그것은 미친 것이라 하였고 희락에 대하여 이르기를 이것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하였노라
전도서 2장 2절
해학과 익살에 치우쳐, 마땅히 있어야 할 진지함을 잃어버리고 살아가고 있지는 않으십니까?
모든 일을 웃어넘기며, 웃으면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며 현실을 가볍게 여기는 태도는, 전도자가 말한 대로 미친 자의 삶과 다를 바 없습니다. 가벼운 웃음, 무엇이든 농담으로 바꾸어버리는 마음은 심판의 날에 견디지 못할 겨와 같은 악인의 특징입니다.
“좋은 게 좋은 거다”라는 생각으로 모든 문제를 희석시키는 사람들은, 깊은 사유로 나아가지 못합니다. 그 결과 정신이 흐트러지고, 집중하지 못하며, 분산된 채로 살아갑니다. 심지어 많은 그리스도인들조차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슬픈 마음을 가볍게 농담처럼 여깁니다. 하나님께서 슬퍼하시는데, 우리는 웃습니다. 그 웃음은 위로가 아니라 모독입니다. 그 찬양은 향기가 아니라 식초를 소다 위에 붓는 것과 같은 위선의 행위입니다.
이제 이성을 잃은 신앙을 끝내야 합니다.
자기 소견에 따라 신앙생활을 이어오며 뒤엉켜버린 마음을 정리해야 합니다. 누구에게도 복음을 전하지 못하는 신앙, 주님과의 대화가 단절된 신앙, 어른이 되어서도 옹알이에 머무는 신앙은 하나님을 슬프게 하는 미성숙한 신앙입니다.
스스로 성경을 읽어보십시오.
그때 비로소, 자신이 ‘믿는다’고 했던 예수님에 대해 처음 보는 진리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동안 왜 그렇게 막연히 설교만 의존했는지, 왜 주님의 말씀을 직접 확인하지 않았는지, 마음이 아프고 억울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때, 분열되었던 인격이 하나로 회복될 것입니다.
옹알이만 하던 입술에 분명한 복음의 말씀이 자리잡게 될 것입니다.
자기 소견이 주님의 소견과 얼마나 달랐는지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성경을 마주하지 않는다면, 그는 그리스도인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말씀 앞에 서지 않는다면, 그는 여전히 늙은 아기입니다.
육신은 어른이지만 영은 성장하지 못한 채, 주님의 경고를 농담처럼 여기는 롯의 사위들과 같아질 것입니다.
14롯이 나가서 그 딸들과 결혼할 사위들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이 성을 멸하실 터이니 너희는 일어나 이 곳에서 떠나라 하되 그의 사위들은 농담으로 여겼더라
창세기 19장 14절
혹 구원은 받았을지라도, 한 번 주어진 이 세상의 삶은 부끄럽고 비참한 흔적만 남게 될 것입니다.
주님이 진지하신 만큼, 우리도 진지해야 합니다.
웃음이 아니라 깨어 있음으로, 농담이 아니라 진리의 말씀으로, 주님을 경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