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저녁 때에 다윗이 그의 침상에서 일어나 왕궁 옥상에서 거닐다가 그 곳에서 보니 한 여인이 목욕을 하는데 심히 아름다워 보이는지라
사무엘하 11장 2절
예수님을 믿고 살아가는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눈에 보이는 평안은 참 평안이 아니다라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주님 다시 오실 날까지 전쟁 중입니다. 예수님이 이미 승리하셨지만, 우리가 그 승리에 완전히 도달한 것은 아닙니다. 평안이 눈에 실체화되었다고 느껴질 때 조심해야 합니다. 다윗은 고난 속에서도 마음에 임한 주님의 평안과 함께할 때 안전했습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아늑함이 주어지자, 그는 하와가 선악과를 보았던 것처럼 여인을 심히 아름답게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마귀는 우리의 약점을 모르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을 누리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 마귀의 궤계입니다. 보이는 것들로 천천히 속이는 전략이 작동합니다. 다윗은 백성이 전쟁하는 때에 저녁이 되어서야 침상에서 일어나 왕궁 옥상을 한가로이 거닙니다. 외적 평안에 잠식되어 진짜 전쟁을 망각한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평안은 다윗의 영혼을 어떻게 갉아먹었습니까?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고, 스스로 결정·선택하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휴식과 평안을 사용할 때 왜 하나님께 여쭙지 않는가를 물어야 합니다. 가장 무서운 기습은 평안함 속에 숨어, 하나님 없이 ‘내가’ 하게 만드는 데 있습니다.
다윗은 왕국과 주변 상황을 스스로 판단하기 시작할 때 무너졌습니다. 예수님은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을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그 평안은 눈으로 판단되는 평안이 아니라, 주께서 주시는 평안입니다. 사사로운 지혜를 버리지 않으면, 우리는 평안할 때 반쯤 죽습니다.
12네가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는 자를 보느냐 그보다 미련한 자에게 오히려 희망이 있느니라
잠언 26장 12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