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폰트 크기
보통 16px
부가 기능
TTS

망한 공부

9‘“그들이 사람의 명령을 교리로 가르치며 나를 헛되이 예배한다.”’

마태복음 15장 9절

초등학생 때 구몬학습을 했습니다. 셈이 빠르고 진도를 잘 나가니, 너무 멀리 선행학습을 했습니다. 그러다 5학년 때 고등학교 2학년인가 진도를 나갔는데, 방정식, 함수 이런 것들이 너무 생소하고, 이해하면서 넘어가기에 제겐 너무 부담스러워, 매주 숙제를 해야 한다는 부채감을 해답지로 조금씩 해결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하게도 해답지를 보는 순간, 진도는 나가지만 그 뒤론 이해하고 넘어갈 수 없었고, 엄마에게 공부가 너무 힘들다고 말하고 구몬학습을 그만뒀습니다. 자연히 생긴 공백시간엔 컴퓨터에 온종일 앉아 게임을 하기 시작했고, 이전에 느껴본 적 없는 자유를 누리며 학교공부도 대강대강 했습니다.

구몬학습지가 너무 선행학습을 하지 않았다면, 혹은 제가 뒤쳐진다 해도 고집스럽게 해답지를 보지 않았다면 공부를 놓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성경읽기도 부분적으론 공부, 학습의 일환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가져가려, 설교자를 의지하거나, 설교자들 또한 주석이나 저명한 책들을 의지합니다.

읽어질 때까지, 이해가 될 때까지, 자기 수준에 맞는 부분의 성경을 세심히 살펴야 합니다. 읽어서 즐겁기 힘들 정도의 성경을 마주한다면 성경 읽기에 흥미를 잃는 것은 당연합니다. 잘 이해되는 성경을 영화를 보듯이 장면 장면을 집중하면서 읽어보십시오. 주님은 반드시 말씀을 읽는 자와 함께하십니다. 성경의 쉬운 부분이 읽어지면, 더 어려운 부분도 도전하게 됩니다.

잘 되기까지 자기 수준을 객관적으로 진단해서, 어려운 성경 부분에 대한 과도한 호기심에 치우치지 말고, 덧셈 뺄셈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문해력이 성경을 읽기에 비례하지 못할지라도 직접 읽기 시작하십시오. 설교나 주석이나 저명한 책들은, 가끔 접하는 치킨이나 외식과 같습니다. 맨날 치킨과 외식을 먹으면 어떻게 건강해지겠습니까?

92주님의 율법이 나의 기쁨이 아니었다면 나는 고난 가운데 멸망했을 것입니다.

시편 119편 92절

2오히려 여호와의 가르침을 기뻐하고, 그분의 가르침을 밤낮으로 되새긴다.

시편 1편 2절

26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요한복음 14장 26절
개역개정 성경전서: 대한성서공회 저작권 자료입니다. 사용 허가 범위 확인 전에는 전체 열람을 제한합니다.